서천에 차려진 故이해찬 분향소…민주주의 거목을 보내다
충남 출신 7선 정치인 추모…31일까지 봄의마을서 군민 분향
충남이 낳은 정치 거목 故 이해찬 전 국무총리를 기리는 분향소가 서천에 마련됐다. 민주화 운동의 최전선에서 시대와 맞섰고, 7선 국회의원과 국무총리를 지내며 한국 정치의 한 축을 이끈 고인의 마지막 길을 군민들과 함께 경건하게 배웅하기 위한 자리다.
서천군은 '故 이해찬 전 국무총리 서천군추모위원회'를 구성하고, 오는 31일까지 봄의마을 소녀상 인근에 분향소를 설치·운영한다.
분향은 오후 10시까지 가능하며, 31일 오후 5시에는 공식 추모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추모위원회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서천군협의회장인 양금봉 전 충남도의원을 위원장으로, 이강선 서천군의원을 집행위원장으로 구성됐다.
또 유승광 박사와 김억수 서천생태문화학교 상임이사 등 지역 인사들도 추모위원으로 참여했다.
故 이해찬 전 국무총리는 지난 23일 베트남 출장 중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치료를 받던 중 별세했다. 향년 73세. 유해는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로 운구됐다.
1952년 충남 청양에서 태어난 故 이해찬 전 총리는 유신 시절 민청학련 사건과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 등으로 옥고를 치르며 민주화 운동의 선봉에 섰다.
1988년 제13대 국회 입성을 시작으로 7선 국회의원을 지내는 동안 단 한 번의 낙선도 허용하지 않은 정치 이력을 남겼다. 국무총리와 여당 대표를 역임하며 '불패의 전략가'로 불렸고, 정책과 정무를 겸비한 정치인으로 평가받는다.
양금봉 추모위원장은 "이해찬 전 총리는 불의에 타협하지 않는 선비 정신과 정책적 치밀함을 동시에 갖춘 우리 시대의 큰 어른이었다"며 "고향 충남을 넘어 대한민국이 나아갈 길을 제시했던 그의 정신을 서천군민과 함께 되새기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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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향소는 31일까지 누구나 자유롭게 헌화와 분향이 가능하다. 추모위원회는 조문객들의 편의를 위해 안내 인력을 배치하고, 고인의 생전 기록과 정치적 발자취를 담은 추모 공간도 함께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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