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실적 개선 기대 ‘상승 동력’
상법 개정 등 제도적 변화 작용

자본시장 싱크탱크인 자본시장연구원은 27일 올해 국내 상장기업의 이익 개선과 밸류에이션 정상화가 병행될 경우 주식시장의 추가적인 상승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세완 자본시장연구원장이 27일 서울 영등포구 금융투자협회에서 ‘2026년 자본시장 전망과 주요 이슈’ 세미나 개회사를 하고 있다. 임춘한 기자

김세완 자본시장연구원장이 27일 서울 영등포구 금융투자협회에서 ‘2026년 자본시장 전망과 주요 이슈’ 세미나 개회사를 하고 있다. 임춘한 기자

AD
원본보기 아이콘
◆'시장 이분화' 완화 노력 필요

강소현 자본시장실장은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2026년 자본시장 전망과 주요 이슈' 세미나에서 "기업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점진적으로 실현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익 증가와 할인율 완화에 따른 밸류에이션 정상화가 작용해 주가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자본연에 따르면 국내 증시는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은 전년 대비 75.6%, 코스닥시장은 36.5% 상승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상법 개정과 기업지배구조 개선 등 제도적 변화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 흐름에 주요하게 작용했다.


채권시장은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에 따른 외국인 투자 확대가 호재로 꼽혔다. 다만 강 실장은 "지난해에는 금리 인하 기대를 바탕으로 8월까지 채권투자에 긍정적인 환경이 이어졌으나 시장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며 "회사채 만기도래 증가에 따른 기업의 자금조달 위험을 정책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의 건전한 발전을 위한 과제도 제시됐다. 특히 IT·반도체 등 소수 대형주만 오르고 중·하위 종목은 소외되는 '시장의 이분화'가 심화되는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강 실장은 "업종별·종목별 수익률 격차 확대는 장기투자 기반을 약화시킬 수 있다"며 "주력 산업 지원과 함께 차세대 혁신산업의 전략적 육성, 다산다사를 통한 시장 건전성 제고 등 제도적 보완이 병행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개인투자자의 고위험 상품 쏠림 현상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해외 파생형 상장지수상품(ETP) 등 레버리지·인버스 투자가 젊은 층을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어 시장 조정 시 손실 위험에 대한 각별한 관리가 요구된다.


코스피 예상 순이익 증가율. 자본시장연구원

코스피 예상 순이익 증가율. 자본시장연구원

원본보기 아이콘
◆증권산업 성장세 '지속'

이석훈 금융산업실장은 증권산업이 국내외 주식시장 호조와 투자심리 개선에 힘입어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위탁매매(외국인 유입 및 해외주식 수요 증가) ▲투자은행(IPO 및 모험자본 공급 확대) ▲자기매매(주가 상승) ▲자산관리(퇴직연금 수요 증가) 등 전 영역에서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


증권업계의 핵심 화두로는 '생산적 금융'과 '인공지능(AI) 전환'이 꼽혔다. 이 실장은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종합투자계좌(IMA) 및 발행어음 조달 자금의 모험자본 공급 의무가 부과되고, 모험자본 투자 확대와 기업금융의 구조 변화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해외 금융투자업 AI 도입 단계별 분류. 자본시장연구원

해외 금융투자업 AI 도입 단계별 분류. 자본시장연구원

원본보기 아이콘

국내 규제 환경 변화에 맞춰 해외에서 검증된 분야부터 AI를 도입하되, 개인정보 보호를 단순 준법 사항이 아닌 핵심 경영 요소로 인식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AD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은 규제 강화로 인한 위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 실장은 "순자본비율(NCR) 위험가중치 개편과 충당금 적립률 상향 등으로 우량 프로젝트 위주의 선별적 투자가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