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 연간운영계획 논의 위해 출장
건강악화로 조기귀국 중 의식 잃어

조정식 대통령 정무특별보좌관이 27일 "이해찬 전 총리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으로서 베트남 호치민을 방문했다가 현지에서 서거했다"며 "마지막까지 공무수행을 위해 몸을 불사지르다가 순직한 것"이라고 했다.


조 특보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이 전 국무총리 빈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민주평통 일정은 아시아태평양 24개국으로 편제된 민주평통 아태지역위의 2026년 연간운영계획을 논의하는 행사 자리"라며 "아태지역의 특수성과 2026년 민주평통 해외조직의 첫 사업계획 토의라는 점에서 중요한 일정이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 출장 중 별세한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시신이 27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운구되고 있다. 공항사진기자단

베트남 출장 중 별세한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시신이 27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운구되고 있다. 공항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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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 전 총리는 지난 22일 낮 세종시 자택을 출발하기 전 감기몸살 증상이 있어서 사모님이 '건강이 좋지 않으니 이번 출장을 가지 마시라'고 만류했다"며 "이 전 총리는 해외 평통 조직과 공식적으로 약속한 일정이니 가야 한다며 공항 출장길에 나섰고 당일 오후 6시50분 호치민행 항공기에 탑승했다"고 했다.


이 전 총리의 건강은 베트남 도착 직후부터 급격히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 특보는 "다음 날인 지난 23일 아침 컨디션이 계속 안 좋아서 가족과 수행들은 업무를 계속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귀국을 권유했다"며 "이 전 총리는 공무가 중요하다며 일부 일정이라도 소화하겠다고 했다가 결국 오후 2시5분 출발 항공편으로 중도 복귀를 결정했다"고 했다.

그는 "호치민 공항청사에 도착한 직후 이 전 총리는 차 안에서 의식을 잃었고 즉시 가까운 베트남 병원으로 응급 후송됐다"며 "베트남 병원 브리핑에 따르면 이 전 총리는 병원 도착 당시 심정지 상태였으며 의료진이 최선을 다해 치료에 나섰으나 결국 의식을 되찾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상태가 악화해 지난 25일 현지시각 14시49분에 서거했다"고 덧붙였다.


베트남 출장 중 별세한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시신이 27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운구되고 있다. 공항사진기자단

베트남 출장 중 별세한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시신이 27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운구되고 있다. 공항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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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총리 별세에 베트남 당국도 각별한 예우를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조 특보는 "이 전 총리 서거 이후 베트남 정부 차원에 공식 애도 성명을 발표했고, 베트남 외교부 수석차관은 유가족의 귀국 항공편 출발에 앞서 공항 의전실을 찾아와 이 전 총리는 베트남에서 신뢰받는 분이며 이번 일은 베트남-한국 관계에도 큰 손실이라고 위로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호치민 병원에서는 베트남 총리가 직접 서한 보내 쾌환을 기원했고 호치민 시장도 병원을 직접 방문해 가족을 위로했다"며 "이 전 총리 (시신을) 운구할 땐 베트남 국가시설의 전폭적 협조와 함께 베트남을 떠나기 전에 태극기를 관에 둘러 최고의 예우를 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조 특보는 "이재명 대통령은 오늘 중으로 빈소 찾을 예정"이라며 "현재 업무 중이기 때문에 업무 이후 빈소에 올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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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출장 중 별세한 이 전 국무총리의 시신은 이날 오전 6시53분께 대한항공 KE476편 항공기를 통해 국내로 운구된 뒤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빈소에 도착했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빈소를 지키며 상주 역할을 맡고 있다.


전영주 기자 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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