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주담대 연 4.23%…전월比 0.06%P↑
가계대출 고정금리 비중 48.9%, 1년 만에 50% 하회
은행이 취급하는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3개월째 상승세를 나타내며 4.2% 위로 올라섰다. 지표금리인 은행채 등 시장금리가 오른 영향이다. 다만 상대적으로 금리 수준이 낮은 보금자리론 취급 비중이 늘면서 상승 폭은 제한됐다는 평가다. 주담대뿐 아니라 전세자금대출, 일반신용대출 금리까지 오르며 이를 포함하는 가계대출 금리 역시 석 달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25년 12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주담대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전월 대비 0.06%포인트 오른 연 4.23%로 집계됐다.
지난해 1월 4.27%까지 오른 주담대 금리는 2~5월 하락세, 6~7월 상승세를 나타내다 8~9월 연속 보합세를 유지했고, 10, 11월에 이어 12월 역시 상승세를 이어갔다. 금리 수준은 지난해 2월(4.23%) 수준까지 올랐다. 김민수 한은 경제통계1국 금융통계팀장은 "지표금리인 은행채 5년물 금리가 지난해 12월 중 0.19%포인트 상승했으나, 상대적으로 금리 수준이 낮은 보금자리론 취급 비중이 늘어 상승 폭은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세부적으로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4.22%, 변동형 금리는 4.32%로 전월 대비 각각 0.05%포인트, 0.14%포인트 올랐다.
전세자금대출은 연 3.99%로, 전월 대비 0.09%포인트 올랐다. 지표금리인 은행채 금리가 오르면서 지난해 10월(3.78%) 이후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연 5.87%로 같은 기간 0.41%포인트 상승했다. 금리 레벨은 2024년 12월(6.15%) 이후 최고치다. 지난해 11월(5.46%) 이후 2개월 연속 상승세다. 지표금리인 은행채 단기물 금리 상승과 함께, 일부은행에서 상대적으로 금리 수준이 높은 중저신용자대출이 확대된 영향이다.
이들을 포함하는 가계대출은 연 4.35%로 전월 대비 0.03%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10월(4.24%) 이후 3개월 연속 상승세다.
기업대출은 연 4.16%로 전월 대비 0.06%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11월(4.10%) 이후 2개월 연속 상승세다. 단기시장금리가 올라 대기업 대출금리와 중소기업 대출금리가 모두 상승한 영향이다.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 은행채 단기물 등이 상승하면서 대기업 대상 금리(4.08%)와 중소기업 대상 금리(4.24%)가 모두 올랐다.
이달 대출금리 상승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진단이다. 김 팀장은 "이달 들어 은행채 5년물 금리는 0.04%포인트 소폭 오르는 흐름인 반면 단기시장금리는 0.1%포인트 내외로 하락하는 모습"이라며 "연말 총량규제에 나섰던 은행들의 새해 대출 재개 등도 고려해 1월 상황은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저축성수신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정기예금 등이 오르면서 전월 대비 0.09%포인트 상승한 2.90%로 집계됐다. 지난해 9월(2.52%) 이후 4개월 연속 상승세다. 세부 항목별로는 순수저축성예금 금리가 정기예금 등을 중심으로 0.11%포인트 상승해 연 2.89%로 집계됐다. 시장형금융상품 금리는 CD와 금융채 등을 중심으로 0.05%포인트 올라 2.95%였다.
예대금리차(신규취급액 기준)는 수신금리 대비 대출금리 상승 폭이 제한되며 1.29%포인트로 전월 대비 0.05%포인트 축소됐다.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2.23%포인트로 0.04%포인트 확대됐다.
한편 가계대출 고정금리 비중은 고정형 주택담보대출과 고정형 전세자금대출 취급 감소 영향으로 전월 대비 5.7%포인트 하락한 48.9%를 나타냈다. 지난해 8월(62.2%) 이후 5개월 연속 하락, 2024년 12월(46.8%) 이후 1년 만에 50%를 밑돌았다. 김 팀장은 "지표금리 상승으로 고정금리 수준이 변동금리 수준보다 소폭 높았던 데 따른 결과"라고 짚었다. 주담대 중 고정금리 비중은 86.6%로 3.6%포인트 줄었다.
비은행 금융기관의 1년 만기 정기예(탁)금 기준 수신금리는 저축은행(0.27%포인트)과 신협(0.05%포인트),상호금융(0.06%포인트), 새마을금고(0.08%포인트) 등이 모두 상승했다. 대출금리(일반대출 기준)는 저축은행(0.03%포인트)을 제외하고 신협(-0.19%포인트), 상호금융(-0.08%포인트), 새마을금고(-0.13%포인트) 등이 모두 하락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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