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기반 로봇기술 기업 엠젠솔루션 이 자율주행 화재진압 로봇 '알파로버(ALPHA ROVER)'의 현장 시연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시연회는 대기업 및 공공기관, 주요 물류기업 등을 대상으로 한다. 회사는 화재 자동 감지부터 이동, 초기 진압까지 전 과정을 실제 환경에서 공개할 계획이다.
최근 수도권과 충청권에서 발생한 물류센터 화재가 대형 사고로 이어지며 화재 발생 직후 '골든타임' 확보를 위한 자동화 기술의 중요성이 부각됐다. 특히 무인 운영 시간이 긴 물류센터 특성상 발화 이후 인지·대응까지의 지연이 반복적인 피해 원인으로 지목된 바 있다.
알파로버는 발화 직후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자율형 화재진압 로봇으로, 이러한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게임체인저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일반적인 소방로봇은 화재가 일정 규모 이상으로 확대된 이후 소방관과 함께 투입돼 원격 조종 방식으로 진압을 보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알파로버는 AI가 화재 의심 신호를 스스로 인식하고 즉시 현장으로 이동해 초기 진압을 수행한다.
이 로봇에는 라이다(LiDAR), IP카메라 등 다중 센서가 탑재돼 AI가 영상분석을 통한 화원 위치를 실시간 분석해 화점을 정밀하게 인식한다. 이후 화점 좌표를 산출하고 최적의 분사 각도와 압력을 자동 제어해 초기 진압까지 독립적으로 수행한다. 엠젠솔루션은 해당 기술에 대해 자체 특허를 출원하며 기술 경쟁력을 공식화했다.
특히 알파로버는 소화수를 자체 탑재한 구조로 외부 소방 설비나 인력 투입 없이도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다. 기존 스프링클러가 닿기 어려운 저층·하부 공간이나 설비 사각지대에서도 로봇이 직접 진입해 화재 확산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엠젠솔루션은 이미 AI 고정식 자동 분사 시스템 '알파샷(ALPHASHOT)'을 다수의 물류·제조 시설에 공급 중이다. 알파로버가 추가되면 화재 감지-AI 판단-무인 진압으로 이어지는 통합 소방 체계 구축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알파로버는 화재가 커진 이후 대응하는 로봇이 아니라, 발화 시점에 스스로 판단하고 움직이는 능동형 화재진압 로봇"이라며 "이번 시연을 통해 대형 물류·산업 현장에서의 실질적인 적용 가능성을 직접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체 특허 기술을 기반으로 현장 실증과 공급 협의를 확대하고, 향후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 진출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프레시던스 리서치(Precedence Research)에 따르면 글로벌 소방 시스템 시장 규모는 2034년 약 1717억달러(약 247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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