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스위치 인수 '브레이크'…스타게이트 구상 제동
소프트뱅크그룹이 미국 데이터센터 운영사 스위치(Switch) 인수 협상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추진해온 대규모 인공지능(AI) 인프라 프로젝트 '스타게이트(Stargate)' 구상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26일 블룸버그는 소프트뱅크가 데이터센터 업체 스위치 인수를 둘러싼 협상을 최근 중단했다고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손정의 회장은 수개월 동안 약 500억달러(약 73조원) 규모의 스위치 인수를 추진해왔다. 이는 총 5,000억달러 규모로 추진 중인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의 핵심축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이달 초 손 회장은 전면 인수는 더 이상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또한 당초 예정됐던 1월 공식 발표도 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소프트뱅크 내부에서도 이번 거래에 대해 우려하는 시각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계약 규모와 함께, 라스베이거스에서 애틀랜타에 이르는 데이터센터 캠퍼스를 직접 운영하는 데 따른 실무적 부담이 있었다는 것이다.
다만 소프트뱅크와 스위치 측은 인수 대신 부분 투자나 전략적 제휴 방안을 놓고 협의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소프트뱅크는 이달 초 뉴욕증시에 상장된 투자회사 디지털브리지그룹(DigitalBridge Group)을 30억달러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디지털브리지는 스위치의 최대주주다.
이번 거래가 성사됐다면 소프트뱅크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 중 하나가 될 전망이었다. 또한 미국 내 데이터센터 구축을 목표로 한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도 중요한 동력이 될 수 있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손 회장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AI 패권 경쟁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오픈AI·오라클·아부다비 국부펀드 MGX와 함께 1000억달러를 즉각 투입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블룸버그는 전면 인수 논의가 재개될 가능성은 낮지만 손 회장의 강한 관심을 고려할 때 중장기적으로 협력 모델이 모색될 여지도 남아 있다는 평가도 제기된다고 설명했다. 손 회장은 과거 영국 반도체 설계회사 Arm을 수년간 주시한 끝에 2016년 인수에 성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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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블룸버그는 이번 인수 중단 건에 대해 소프트뱅크와 스위치 및 디지털브리지 측도 모두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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