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펀드 순자산 25% 증가
증가율 기준 2007년 이후 최고
주식형 순자산 102조 증가…부동산 제치고 유형 1위

국내 펀드시장이 2007년 이후 18년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순자산 1300조원을 넘어섰다. 부동산 펀드가 장기간 유지해온 시장 내 최대 비중 자리를 주식형 펀드가 되찾으며 '증시 호조의 과실'이 펀드시장 전반으로 확산하는 흐름이 나타났다.


금융투자협회가 공개한 '2025년 펀드시장 결산'에 따르면 2025년 말 기준 전체 펀드(공·사모)의 순자산총액은 1376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말(1098조7000억원) 대비 277조6000억원(25.3%) 증가했다. 2007년 성장률 31.9%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공·사모 펀드 모두 순자산이 큰 폭으로 늘었다. 공모펀드는 609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9.9% 증가했고, 사모펀드는 766조9000억원으로 15.6% 성장했다. 공모 비중이 높아지면서 공·사모 비중은 각각 44.3%, 55.7%로 나타났다.


공모펀드 성장의 핵심축은 ETF였다. ETF 순자산은 2025년 말 297조1000억원으로 전년 말(173조6000억원) 대비 71.2% 급증했다. ETF 유형별 비중은 주식형이 53.8%로 가장 컸고, 파생형(23.1%), 채권형(17.6%)이 뒤를 이었다. ETF를 제외한 공모펀드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ETF 제외 공모펀드 순자산은 312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9.2% 증가했다.

2025년 말 기준 전체 펀드 유형별 순자산은 주식형이 236조4000억원, 채권형 215조5000억원, MMF 195조7000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 한 해 주식형 펀드 순자산은 102조5000억원 증가해 유형별 증가 폭 1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채권형(42조9000억원), 재간접형(28조2000억원) 순이었다. 주식형 펀드 비중은 전년 말 12.2%에서 17.2%로 5.0%포인트 확대되며 전체 펀드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2024년 말 기준 비중 1위였던 부동산 펀드(16.5%)를 제쳤다.


자금 흐름도 방향이 뚜렷했다. 2025년 한 해 전체 펀드(공·사모)에는 168조9000억원이 순유입됐다. 모든 유형에서 자금이 순유입을 기록한 것이 특징이다.


유형별 순유입 규모는 주식형이 38조5000억원, 채권형 38조4000억원으로 비슷한 수준을 기록하며 '투톱'을 형성했다. MMF(20조4000억원), 재간접형(18조8000억원)도 뒤를 이었다.


투자지역별로는 국내 투자 펀드 순자산이 872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74조9000억원(25.1%) 증가했다. 해외 투자 펀드도 504조1000억원으로 102조7000억원(25.6%) 늘었다. 전체 펀드 내 비중은 국내 63.4%, 해외 36.6%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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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식형 펀드는 한동안 이어졌던 정체 흐름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다. 국내 주식형 펀드 규모는 2023년 말 70조1000억원에서 2024년 말 62조3000억원까지 줄었으나, 2025년 말에는 125조6000억원으로 두 배 이상(101.8%) 증가했다.


펀드시장 1300조 돌파…다시 뛰는 국내 주식형 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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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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