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호찌민에서 별세
민주평통 다양한 장례안 논의

운동권 1세대, 국회의원 7선
교육부 장관·국무총리 등 역임
정권 만든 '킹메이커'로 평가
李대통령 등 추모 메시지 보내

이해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전 국무총리)이 25일 베트남 호찌민에서 민주평통 아·태지역회의 일정 중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별세했다. 향년 73세. 민주평통은 유족·관계기관과 장의 형식을 협의 중이며 사회장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국가장으로 치러질 경우 행정안전부의 제청과 국무회의 심의·의결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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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총리는 26일 밤 11시 50분 대한항공 KE476편으로 귀국길에 올라 27일 오전 6시 45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으로 운구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위독 소식이 전해진 직후 조정식 정무특별보좌관을 현지에 급파했다.


이 대통령은 페이스북에 "대한민국은 오늘 민주주의 역사의 큰 스승을 잃었다"며 "강물은 굽이쳐도 결국 바다로 흘러가듯, 민주주의와 평화통일, 대한민국 균형발전을 향한 여정은 계속될 것"이라고 추모했다. 또 "투쟁하던 청년의 기개가 국정의 정교한 정책으로 승화됐다"며 원칙과 소신, 안정과 개혁을 조화시킨 지도력과 지역균형발전 비전·평화 통일의 신념을 기렸다.

1952년 충남 청양 출생인 고인은 '운동권 1세대'로 서울대 재학 중 학생운동에 참여해 민청학련 사건·김대중 내란음모 사건 등으로 옥고를 치렀고, 사회과학서점 '광장'을 운영했다. 평민당 입당 뒤 1988년 13대 총선에서 최연소(36세)로 국회에 입성해 7선에 올랐으며, 2016년 공천 배제 후 세종에서 무소속 당선으로 존재감을 재확인했다. 김대중 정부에선 교육부 장관으로 학력고사 폐지·수능 도입, 고교 평준화 확대 등 교육개혁을 주도했고 '이해찬 세대'라는 말도 남겼다. 노무현 정부에선 2004년 국무총리를 지내며 행정중심복합도시(세종시) 설계에 관여했다.


정권을 만든 '킹메이커'로도 평가받는다. 김대중 정부 탄생 과정에서 선거 전략을 맡았고 노무현 캠프 선거기획단장, 2017년 문재인 후보 선대위원장, 2018~2020년 민주당 대표로 2020년 총선 승리를 이끌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고인을 "오랜 동지" "국정의 든든한 동반자"로 기억하며 애도를 표했다. 이 대통령과도 2021년 대선 상임고문, 2024년 총선 상임공동선대위원장으로 호흡을 맞췄고, 지난해 10월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에 임명돼 활동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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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참모들도 추모 메시지를 냈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민주화와 민주적 국민정당 건설이라는 거대한 꿈에 평생을 바치신 분"이라며 "'가치는 역사에서 배우고, 방법은 현실에서 찾는다'는 말씀을 가슴에 새기겠다"고 했다. 홍익표 정무수석은 "뜻을 이어 정의와 평화가 넘치는 세상을 위해 가겠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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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도 모두 한목소리로 애도를 표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페이스북에 "평생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하신 민주당 이해찬 상임고문님의 명복을 빈다"고 했다. 민주당은 장례 기간을 당 차원의 애도 시간으로 정했고, 당 지도부는 27일 오전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고인의 운구 행렬을 맞이할 계획이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주의를 향한 굳은 신념, 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한 실천적 노력을 이어받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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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재야에서 출발해 국정의 책임을 맡기까지의 여정은 우리 정치사의 한 장면으로 남을 것"이라고 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7선 국회의원과 국무총리를 역임하며 오랜 세월 정치 현장에서 소임을 다했다"고 평했고, 오세훈 서울시장은 "대한민국 정치의 한 축을 책임지며 국가와 국민을 위해 최선을 다한 발자취를 기억하겠다"면서 명복을 빌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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