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가 선물한 '하늘 궁전'…트럼프 타는 에어포스 원 된다
카타르, 작년 5월 보잉 747-8 선물
에어포스원 두 대 모두 노후화 심해
새 전용기 인도 전까지 임시 투입
카타르 왕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선물한 보잉 항공기가 이르면 올여름 '에어포스원(대통령 전용기)'으로 투입될 예정이다.
2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이날 미 공군 대변인은 카타르 측이 지난해 선물한 보잉 747-8 항공기와 관련해 "이를 에어포스원으로 개조해 늦어도 올해 여름까지는 인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에어포스원으로 운용 중인 항공기는 두 대다. 현 전용기 두 대는 거의 40여년 동안 사용해 노후화한 상태라 보잉은 이를 대체할 후속 기종을 개발 중이다. 특히 이번 주 트럼프 대통령이 스위스 다보스포럼으로 향하던 중 기체에서 경미한 전기문제가 발생해 이륙 직후 회항하는 일까지 있었다.
하지만 새 전용기 납품 일정이 지연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낸 데 이어 지난해 카타르로부터 항공기를 선물 받은 뒤에는 이를 임시 전용기로 활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앞서 카타르는 지난해 5월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 후 첫 해외 순방 당시 약 4억달러(약 5880억원) 상당의 보잉 747-8 항공기를 선물했다. 이 항공기는 내부에 초호화 시설을 갖춰 '하늘을 나는 궁전'이라 불리며, 역대 미국 대통령이 외국으로부터 받은 모든 선물을 합친 것보다 100배 이상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 선물을 둘러싼 논란이 일기도 했다. 여당인 공화당에서도 미국 대통령이 외국 정부로부터 초고가 선물을 받는 게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왔고, 운항을 시작한 지 13년이 넘은 민간 항공기를 대통령 전용기로 사용하는 데 따른 안보 우려도 제기됐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어떤 사람은 어리석게 '공짜 비행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나는 그런 제안을 거절할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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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가 선물한 항공기는 대통령 경호 기준에 맞춰 미사일 방어 시스템·안보 통신망·핵폭발 시 전자기파(EMP) 차단 설비 등을 갖추기 위해 수억 달러를 들여 개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실제 항공기 인도 시점은 미국 건국 250주년 기념일인 7월4일 전후가 될 전망이라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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