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담수화 시설마저 '반쪽'짜리
2028년 광역상수도 완공까지 '고통'
전남 완도군 노화읍 넙도에 또다시 극심한 가뭄이 찾아왔다. 주민들은 22일부터 운반급수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에 내몰렸다. 매년 되풀이되는 식수난 앞에서 완도군은 섬 지역 특성과 기후 여건을 들며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23일 국가가뭄정보포털에 따르면 전남 완도 노화지역의 최근 3개월 강수량(2025년 1월 23일 기준)은 평년대비 61.1% 수준에 그쳤다. 특히 넙도는 심각한 상태다.
군은 지난 22일부터 철부선을 이용한 운반급수를 시작했다. 육지에서 물을 실어 나르는 방식이다. 매년 수억원의 임대료와 운반비가 들지만, 주민들의 생활용수를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다. 그런데도 현재 약 72일간만 용수 공급이 가능한 상태다.
▲ 산지 부족한 섬 특성…물 모으기도 어려워
섬 지역 특성상 산지와 계곡이 발달하지 않아 강우량이 적지 않아도 저수지로 모이는 물의 양은 턱없이 부족하다.
육지는 산과 계곡을 따라 흐른 빗물이 자연스럽게 저수지로 집수되지만, 넙도는 지형 특성상 빗물 대부분이 저장되지 못한 채 바다로 빠져나간다. 지하수 개발 여건도 열악하고, 인근에서 끌어올 수 있는 대체 수원도 없는 실정이다.
넙도 등 도서 지역의 유수율은 50% 수준으로 추정된다. 전국 평균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힘겹게 확보한 물의 절반이 배관을 타고 흐르다 땅속으로 사라지는 셈이다.
▲ 해수담수화 시설 가동률 절반으로 '뚝'
부족한 관리도 문제를 키우고 있다. 현재 지하염수를 원수로 하는 해수담수화 시설 1기를 가동 중이지만, 사용량 증가로 원수 확보가 원활하지 않아 당초 하루 120t 생산 가능했던 시설이 현재는 60t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다.
완도군은 즉각 대응에 나섰다고 밝혔지만, 주민들의 고통은 심각하다. 한 주민은 "매년 똑같은 상황이 반복된다"며 "해수담수화 시설을 지어놓고도 제대로 관리가 안 돼 가동률이 떨어지고, 저수지는 끝없이 물이 샌다. 물 공급이 안 되는데 이곳에 살고 싶은 마음이 들겠느냐"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 해결책은 광역상수도…2028년 완공 목표
완도군은 상시 가뭄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대규모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노화도와 넙도 급수구역을 잇는 비상공급망 구축 사업이다.
2028년 완료를 목표로 총 679억원을 투입해 해남 광역분기점에서 노화읍까지 상수관로 31.1㎞를 설치한다. 배수지 1개소와 가압장 2개소도 조성해 보길·노화도 일대의 안정적인 용수 공급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육지의 광역상수도 물이 해저관로를 통해 넙도까지 공급돼 가뭄 걱정을 덜 수 있다. 하지만 완공까지는 아직 2년 이상 남았다. 완도군은 그전까지 임시방편으로 2월부터 바닷물을 원수로 하는 해수담수화 시설 1기를 추가 신설해 가동할 예정이다. 순수 군비로 추진한다.
완도군 관계자는 "섬 지역의 지형적 한계와 기후 여건으로 가뭄에 취약한 것은 사실"이라며 "광역상수도 사업이 완료되면 근본적으로 해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그전까지는 해수담수화 시설 추가 가동과 운반급수 등으로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호남취재본부 이준경 기자 lejkg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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