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경제가 1% 성장에 그쳤다. 4분기 성장률은 전 분기 대비 0.3% 역성장을 기록했다. 반도체 성장률이 성장을 떠받쳤지만, 건설투자 부진이 성장의 발목을 잡았다. 다만 재정경제부는 4분기 역성장에도 기조적 회복세는 지속되고 있고, 4분기는 3분기의 기저효과와 10월 추석 장기연휴의 영향이 컸다고 진단했다.
재정경제부는 22일 ‘2025년 4분기 및 연간 GDP’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한국은행은 2025년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직전분기 대비, 속보치)이 -0.3%로 집계됐다고 이날 밝혔다. 분기 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 -0.2%를 찍은 뒤 2분기 0.7% 반등에 성공했고 3분기 1.3%로 깜짝 성장했지만 4분기 다시 역성장한 것이다.
김재훈 재정경제부 정책국장은 “4분기 성장률 조정은 10월 부진이 기인한다”며 “11월 이후 개선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또 “계엄 영향으로 상반기는 0.3% 성장에 그쳤지만, 하반기에는 1.7%로 성장세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조성중 경제분석과장은 “9월 건설투자가 10% 넘게 증가했다가 10월에는 20% 이상 감소했다”며 “(건설투자는) 월별 변동성이 원래 큰 지표인데, 분기 전환 시점이 겹치며 (통계적) 영향이 더 크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재경부는 경기의 기조적 회복세는 유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비상계엄 영향으로 작년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0.3% 성장에 그쳤지만, 하반기에는 1.7%로 성장세가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특히 지난해 3~4분기 전분기 대비 성장률의 평균은 0.5%로 잠재성장률(0.4~0.5%) 수준을 달성했다고 짚었다. 지난해 연간 성장률도 1.0%로 정부와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내년에도 회복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 국장은 “26년 성장률은 모든 기관이 2% 내외 확대로 전망하고 있다”며 “반도체 업황 개선, 투자 확대, 민간소비 회복 등이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총생산(GDP) 증가세가 소비심리를 타고 민간소비로 이어질 수 있는 긍정적인 영향도 기대된다고 정부는 내다봤다
세종=이은주 기자 golde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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