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이송·수액 치료 거부중
건강 악화에 회의 주재 못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8일째 단식을 이어가는 가운데, 여야가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합의하면서 출구 전략에 변수로 떠올랐다.
여야가 23일 이 후보자 청문회를 열기로 한 것은 정국의 변곡점이 될 수 있다. 22일 장 대표는 병원 이송과 수액 치료를 거부한 채 8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 건강이 급격히 악화하면서 이날 최고위원회의도 주관하지 못했다.
비상 체제에 돌입한 국민의힘은 장 대표 단식 지속이 무리라고 보고 출구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전날 긴급 의총을 열고 의원 전원 명의로 단식 중단을 촉구하기도 했지만 장 대표는 "나는 여기서 묻히고, 민주당은 민심(民心)에 묻힐 것"이라며 거부했다. 한 국민의힘 재선의원은 "투쟁을 이어가려면 의원들이 릴레이 단식 등에 나서는 방식으로 가야 한다고 설득했지만 대표 의지가 완강하다"고 했다. 22일 오후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이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회동을 앞두고 장 대표를 예방하는 등 자연스레 출구가 마련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정부가 쌍특검이나 단독 영수회담 요구에 부정적이어서 원론적인 논의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부산에 지역구를 둔 한 중진의원은 "당 안팎이 복잡한 상황에서 갑작스레 단식에 들어가 출구가 잘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23일 이 후보자 인사청문회 결과는 새로운 변수가 될 전망이다. 국민의힘이 청문회를 계기로 분위기 반전에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민의힘이 그동안 제기했던 의혹에 관해 청문회에서 여론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최유리 기자 yrchoi@asiae.co.kr
장보경 기자 jb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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