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DAU, 유출 사태 이전 수준인 1600만명대로
결제 추정액 1210억원선…사태 전 최저 수준
컬리·SSG닷컴 등 경쟁사 반사이익 있지만
'와우 멤버십' 생태계 이점 못 버리는 소비자들도
지난해 11월 말 발생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탈팡(쿠팡 탈퇴)'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빗나갔다. 컬리와 쓱닷컴 등 경쟁 e커머스 업체들이 쿠팡의 새벽배송을 대체할 멤버십을 내놓는 등 반사 이익을 얻고 있는 가운데 쿠팡의 이용자층도 여전히 견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데이터 테크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쿠팡의 일간 활성 이용자 수(DAU)는 1601만명으로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전 수준인 1600만명대로 회복됐다. 쿠팡 DAU가 1600만명대였던 것 지난달 7일(1610만3500명) 이후 40여일 만이다. 사태 직후 이용자 수는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1400만명대까지 떨어지며 이탈하는 듯한 조짐을 보였지만, 1500만명대까지 서서히 오르더니 제자리를 찾은 모습이다.
결제 추정액 역시 일별로 변동성이 있지만 사태 전과 비슷한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태 전 결제 추정액은 1200~1800억원대에 달했는데, 사태 직후 1200~1600억원 선에서 머물다가 지난 17일 1210억원 선에서 등락하고 있다.
세대별 반응차도 눈에 띈다. 30대 결제 추정액은 사태 전 300억원 중후반대였는데, 사태 후 200억원 후반~300억원 초반대까지 내려갔다. 40대 또한 400억원 초반대에서 300억원 중후반대까지 하락했다. 반면 20대 이하의 경우 사태 전후 동일하게 100억원 초반대를 유지했다.
가장 큰 이유는 편의성이다. 지난달 경쟁사인 컬리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449만명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유료 멤버십 서비스 '컬리멤버스'의 12월 기준 누적 가입자 수도 전년 동기 대비 9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SSG닷컴 또한 지난 1일부터 15일 일평균 신규 방문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330% 급증했고, 쓱배송 첫 주문 회원 수도 5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태 직후 실망감을 느낀 소비자들이 경쟁사를 찾는 발길은 이어졌지만, 이들 중 일부가 '로켓배송' 등 와우 멤버십 생태계를 대체할 플랫폼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쿠팡이 제공한 5만원 구매 이용권 보상도 '탈팡'을 저지했다. 쿠팡은 지난 15일 개인정보 유출 피해를 본 회원들을 대상으로 쿠팡 전 상품(5000원), 배달 플랫폼 쿠팡이츠(5000원), 여행 플랫폼 쿠팡트래블(2만원), 럭셔리 뷰티·패션 플랫폼인 알럭스(2만원) 할인권 등 총 4종의 구매 이용권을 지급했다. 연말까지 1458만명대로 떨어졌던 DAU는 지급 당일 1599만명으로 회복됐다. 실제로 5만원 쿠폰 지급이 이뤄진 직후인 지난 16일 일간 신규 설치 건수는 3만4700건으로 전일(1만9700건)보다 크게 늘었다. 사태 전 신규 설치 건수는 1만~2만건 수준에 그쳤고, 사태 후에도 1만건 수준에 머물고 있다. 다만 지난달 1~3일에는 4만건까지 오르기도 했다.
그동안 국내 기업들의 잇따른 정보 유출 사태를 경험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일부 소비자들이 쿠팡 탈퇴를 선언하고 있지만, 로켓배송의 편리함을 끊어내긴 쉽지 않다"며 "이번 사태는 플랫폼 비즈니스에서 '락인(Lock-in) 효과'가 얼마나 강력한 무기인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소비자들의 쿠팡 잔류가 충성도 때문이 아니라, 향후 진행될 집단 소송과 피해 보상을 염두에 둔 선택일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소셜커머스(SNS)를 중심으로 "쿠팡 탈퇴하면 피해 사실 입증이 까다로워질 수 있다", "보상안이 확정될 때까지 계정을 유지해야 한다"는 조언이 공유되고 있다.
박재현 기자 no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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