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 SKT 이달에만 14% 상승
앤트로픽 지분가치 재평가로 분위기 반전
KT·LGU+, 실적·주주환원 강화로 역전할까
지난해 해킹 악재를 털어내고 올해 분위기 반전을 노리는 통신 3형제 중 SK텔레콤이 가장 먼저 침묵을 깼다. 불확실한 배당 우려에도 미국 인공지능(AI) 기업 투자에 성공하며 초반 스퍼트를 올리는 가운데 KT와 LG유플러스가 추격의 고삐를 당길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실적 회복 전망 속 AI 경쟁력 부각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텔레콤 은 올해 들어 전날까지 14.02% 뛰었다. 같은 기간 KT (+5.13%)와 LG유플러스 (+4.76%)의 상승률을 크게 앞질렀다. 지난 20일엔 장중 6만3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지난 1년간 SK텔레콤이 보여줬던 주가 흐름을 고려하면 최근의 주가 흐름은 괄목할만한 성과다. 지난해 SK텔레콤의 주가 수익률은 -3.08%로 코스피(+75.63%)는 물론 경쟁사인 LG유플러스(+43.18%)와 KT(+19.73%)에 크게 뒤처졌다. 대규모 가입자 이탈 및 과징금 처분을 야기한 해킹 이슈로 실적 악화가 불가피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4분기 SK텔레콤의 연결 영업수익은 4조4000억원(전년 동기 대비 -3.5%), 영업이익은 844억원(-66.8%)으로 '어닝 쇼크'가 예고되는 상황이다.
그러나 지난해 고비를 넘은 SK텔레콤이 올해는 완전히 실적 회복에 성공할 것이란 낙관론이 확산하면서 주가 반등에 힘이 실리고 있다. 지난해 4~7월만 하더라도 SK텔레콤 가입자 순이탈 규모가 72만명에 육박했으나, 8월 이후 순증가세로 돌아선 점도 전화위복이 됐다. 김정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26년 1월 경쟁사 위약금 면제조치로 윈백(win back) 가입자 및 신규 가입자가 늘고 있는 만큼 무선 실적도 회복할 전망"이라며 2026년 SK텔레콤의 매출액을 17조7000억원(전년 대비 +3%), 영업이익을 1조9000억원(+77%)으로 추산했다. SK텔레콤의 올해 1분기 순유입 이용자 수는 약 16만명으로 추정된다.
특히 지난 20일 SK텔레콤의 신고가 경신을 이끌었던 정부 주도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2단계 진출과 앤트로픽 상장 호재는 회사의 AI 경쟁력을 재차 부각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앤트로픽은 2021년 챗GPT 개발사 오픈AI 출신 연구진이 설립한 생성형 AI 기업으로,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 단계에서 3500억달러(약 515조원) 상당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023년 앤트로픽에 1억달러를 투자한 SK텔레콤의 지분가치는 현재 약 3조원 정도로 추정되는데 이는 SK텔레콤 시가총액의 23% 수준이다.
김 연구원은 SK텔레콤에 대해 "지난해 AI 관련 예상 매출액은 7402억원으로 전체 5.3%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2030년 AI 누적 투자 5조원을 향한 계획 실행의 원년으로서 성장 궤적이 충분히 고무적인 수준"이라며 목표주가를 6만1000원에서 7만1000원으로 상향했다.
KT와 LG유플러스 역전의 서막은
KT의 경우 SK텔레콤과 같은 뚜렷한 상승 모멘텀은 부재하지만, 여전히 통신업 주도주를 탈환할 저력은 남아있다는 평가다. 앤트로픽 지분가치 재평가로 재미를 본 SK텔레콤처럼 KT 역시 현대차그룹 지분과 부동산 자산의 가치 재평가 기회가 있기 때문이다. 앞서 KT는 2022년 현대차그룹과 미래 모빌리티 사업 선도를 위한 전략적 제휴 차원에서 자사주 7.7%(약 7500억원어치)를 현대차·현대모비스 자사주와 교환한 바 있다. 최근 현대차그룹의 주가가 무섭게 치솟으면서 평가 차익만 1조4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SK텔레콤의 배당 지속이 불투명해지면서 배당주로서의 매력이 반감된 점도 KT엔 역전의 발판이 될 수 있다. KT의 올해 예상 주주환원수익률은 6.6%로 통신 3사 중 가장 높으며, 상반기엔 2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통신 3사 중 가장 우수한 주가 성적표를 받았던 LG유플러스 역시 올해 주주환원 강화 기조를 유지하며 추격의 고삐를 당길 것으로 보인다. 올해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이 예상되는 가운데 배당주식 수 감소에 따른 주당배당금(DPS) 상향도 기대된다. 김 연구원은 "올해 LG유플러스의 DPS는 750원, 배당성향 40%, 배당수익률은 5.0%로 예상한다"며 "주주환원율 55%를 가정할 경우 1200억원의 추가 자사주 매입이 가능하다"고 봤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박영선 "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못 한다…손정의 ...
마스크영역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금·은 값은 뛰는데...비트코인은 왜 떨어질까[Why&Next]](https://cwcontent.asiae.co.kr/asiaresize/269/2026012114175499981_1768972675.png)









![[신년인터뷰]](https://cwcontent.asiae.co.kr/asiaresize/269/2025120913171148893_1765253831.jpg)


![[논단]디지털 주권과 통상 마찰…한미 디지털 입법 갈등의 해법](https://cwcontent.asiae.co.kr/asiaresize/269/2026012114031445349A.jpg)
![[아경의 창]안성기의 유산과 '부모 찬스'](https://cwcontent.asiae.co.kr/asiaresize/269/2026012111032676973A.jpg)
![[초동시각]협치의 조건](https://cwcontent.asiae.co.kr/asiaresize/269/2026012114002325603A.jpg)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