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진흥원, '전통 민화 제작 데이터' 성과 공개
AI의 '화풍 왜곡' 보정…상반기 'AI 허브'서 전면 개방
그동안 생성형 인공지능(AI)은 '한국의 민화'를 그려달라는 요청에 중국풍 그림을 내놓거나, 국적 불명의 도상을 생성하는 등 한계를 보여왔다. 이러한 기술적 왜곡을 바로잡고 한국 고유의 미감을 AI에 학습시킨 대규모 데이터셋이 구축됐다.
국가유산진흥원은 지난 20일 서울 호텔 크레센도에서 '한국 전통 민화 제작 데이터 사업' 성과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성과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주관하는 '2025년도 초거대 AI 확산 생태계 조성사업'의 하나로, 에이치씨아이플러스와 가회민화박물관, 국립제주대학교가 컨소시엄으로 참여해 1년간 진행한 결과물이다.
핵심은 AI가 한국 민화의 독특한 화풍과 도상을 정확히 인식하고 구현하도록 만드는 데 있다. 연구팀은 이를 위해 화조도, 산수화, 책가도 등 주제별 민화 이미지 3779장과 상세 묘사 이미지 5340장 등 총 9119장의 고품질 이미지를 확보했다. 여기에 이미지와 작품 정보를 결합해 AI가 문맥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한·영 멀티모달 캡션 데이터' 7만7388건을 더해 학습의 정밀도를 높였다. 진흥원 관계자는 "박물관 소장품을 기반으로 작가 연대와 도상 체계를 검증해 데이터의 신뢰성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보고회에서는 구축된 데이터를 학습한 AI 모델의 시연도 이뤄졌다. 텍스트 명령어를 입력하자 전통 민화 특유의 질감과 색감을 살린 이미지가 실시간으로 생성됐다. 애니메이션 캐릭터인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호랑이 캐릭터(더피)를 민화풍으로 변환하는 시연 등을 통해 전통 문화유산이 현대적 콘텐츠와 결합할 가능성도 확인했다.
진흥원은 이번 데이터셋을 활용해 제작한 호작도, 화조도 아트램프 등 네 종의 문화상품 시제품도 함께 공개했다. 구축된 데이터가 단순한 연구용을 넘어 산업 디자인, 제품 개발, 미디어아트 등 상업적 영역으로 확장되도록 다양한 작업을 시도할 예정이다.
구축된 민화 데이터는 올 상반기 'AI 허브'를 통해 전면 개방된다. 심정택 국가유산진흥원 데이터팀장은 "이번 사업은 우리 민화의 AI 접목 가능성을 확인함과 동시에 고품질 학습 데이터의 중요성을 재확인한 계기"라며 "데이터를 꾸준히 확충해 우리 문화유산의 활용 가치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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