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S "서반구에서 패권 회복하는 데 주력"
유럽에서 미군 역할 축소
미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서 군사 고문 인력을 축소한다. 유럽에서 미군의 역할을 줄이고 서반구(아메리카 대륙)에 집중하겠다는 국가안보전략(NSS)의 일환이다.
2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나토에서 회원국 병력의 훈련을 담당하는 자문기구(COE)에 파견된 미군 중 약 200명을 축소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영국의 정보융합센터와 브뤼셀의 연합특수작전사령부 등의 인력은 조정된다. 포르투갈 스트라이크포르나토는 폐지될 전망이다. 다만 한 번에 철수하지 않고 임무를 마치면 후임을 채우지 않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WP는 설명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미군의 전략적 우선순위를 서반구로 한정하고, 미군 지역사령부 감축에 나선 데 따른 것이다. NSS 보고서는 "미국이 아틀라스(그리스 신화의 거인)처럼 전 세상을 떠받치는 날은 끝났다"며 향후 "서반구에서의 패권을 회복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국방부는 지난해 루마니아에서 1개 여단을 철수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러시아와 인접한 발트 3국에 대한 안보 지원 프로그램을 중단했다.
현재 유럽에 주둔 중인 미군은 약 8만명에 달한다. 국방부가 이번에 줄이고자 하는 군사고문 인력은 유럽에 주둔한 미군 전체와 비교하면 비중이 매우 작다. 미국의 군사 경험 공유가 사라지면 나토 동맹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현직 당국자들은 WP에 말했다.
국방부는 그린란드 사태와 별개의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이런 움직임은 그린란드를 두고 미국과 유럽의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대서양 동맹'에 대한 유럽의 불안감을 부추길 수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설명했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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