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수출 물량 제자리
수입은 두 배 이상 증가
현지 생산 확대·외식 B2B 수입 증가 영향
K푸드 열풍을 타고 수출 효자 품목으로 자리 잡았던 냉동만두가 최근 5년간 사실상 성장 정체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물량은 늘지 않는 가운데 수입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무역흑자 폭도 축소돼, 대표 K푸드 품목 중 하나인 냉동만두의 성장 모델이 전환점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22일 관세청 수출입 통계에 따르면 냉동만두의 지난해 수출액은 6264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 6371만달러와 비교하면 소폭 줄어든 수준이다. 수출 중량 역시 2021년 1만8932t에서 2025년 1만8727t으로, 최근 5년간 1만8000t대에 머물렀다.
반면 수입은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냉동만두 수입액은 1850만달러로, 2021년 1059만달러 대비 크게 늘었다. 특히 2024년에는 수입액이 2360만달러까지 급증하며 최근 5년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입 증가의 영향으로 무역흑자 규모도 축소됐다. 냉동만두 무역흑자는 2023년 5621만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2024년 4190만달러로 줄었고, 2025년에도 4414만달러에 그쳤다.
중량 기준으로도 흐름은 유사하다. 수출 물량은 큰 변화가 없는 반면, 수입 물량은 2023년 1767t에서 2024년 3547t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가, 2025년에도 2899t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업계에서는 냉동만두 수출 정체를 단순한 수요 둔화로 보기는 어렵다고 본다. 국내 주요 식품기업들이 북미·아시아 지역에서 현지 생산 비중을 크게 늘린 영향이 통계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실제 CJ제일제당은 미국에서 만두 브랜드 '비비고'를 앞세워 현지 생산과 유통을 확대해 왔다. 북미 시장에서 판매되는 비비고 만두 상당 물량이 현지 공장에서 생산되면서, 과거 한국에서 수출하던 물량이 자연스럽게 줄어드는 구조가 형성됐다는 설명이다. 풀무원 역시 미국 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냉동식품 생산 거점을 운영하며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수출 통계만 보면 정체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기업들이 관세·물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생산 거점을 옮긴 결과"라며 "냉동만두는 '한국 수출품'에서 '글로벌 현지 생산 상품'으로 성격이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냉동만두가 해외 한인시장과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된 이후 성장 둔화 구간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초기 수출 확대 국면이 마무리되면서 추가적인 물량 성장이 제한되고 있다는 것이다.
반대로 수입이 빠르게 늘어난 배경에는 외식·급식·B2B 채널에서의 수요 변화가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베트남·태국산 냉동만두는 단가가 낮고 규격화된 제품 공급이 가능해, 프랜차이즈 외식업체나 급식업체를 중심으로 채택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국내 식자재 유통 시장에서는 인건비와 원가 부담이 커지면서, 원산지보다 가격 경쟁력을 우선시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국내 제조 제품이 수입 대체품으로 전환되는 사례도 적지 않다는 설명이다.
수출 중량이 수년간 거의 변하지 않는 상황에서 수출 금액만 연도별로 등락을 보이는 점도 눈에 띈다. 이는 물량 성장보다는 환율과 단가 조정의 영향이 컸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글로벌 곡물·육류 가격 변동, 환율 급등락, 현지 유통 마진 조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같은 물량을 수출해도 달러 기준 실적은 달라질 수 있는 구조라는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냉동만두가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대중화 단계에 진입한 만큼, 단순 물량 확대 전략은 한계에 봉착했다고 본다. CJ제일제당과 풀무원, 대상 등 주요 업체들이 프리미엄 라인, 비건·식물성 만두, 현지 입맛에 맞춘 레시피 개발에 공을 들이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업계 관계자는 "냉동만두는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확산기'를 지나 '유지기'에 들어섰다"며 "프리미엄이나 차별화 없이 기존 방식에 머무르면, 수출 효자 품목이라는 평가 자체가 더는 성립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예주 기자 dpwngk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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