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4시 강남센터서 진행
117점 50억원 규모
서울옥션은 오는 27일 오후 4시,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제189회 미술품 경매'를 개최한다. 이번 경매에는 국내외 주요 작가들의 회화와 조각, 현대 도예, 고미술품이 고루 출품되며, 총 117점, 낮은 추정가 총액 약 50억원 규모로 진행된다.
근현대미술 섹션의 대표 출품작은 박수근의 '모자와 두 여인'이다. 1964년작으로, 메소나이트 위에 유화를 사용해 화강암을 연상시키는 거친 마티에르와 단순화된 형태, 절제된 색채가 어우러진 작품이다. 한복을 입은 어머니와 아이, 머리에 광주리를 인 두 여인의 모습은 특정 장면의 재현을 넘어 1960년대 서민들의 삶과 정서를 담아낸다. 추정가는 4억8000만원에서 8억원으로 책정됐다.
해외 거장들의 작품도 눈길을 끈다. 야요이 쿠사마의 'Pumpkin (AAT)'은 작가의 세계관을 상징하는 호박을 소재로 한 1999년작으로, 반복되는 점의 패턴을 통해 무한과 집착의 이미지를 시각화한다. 소형 캔버스임에도 쿠사마 특유의 밀도 높은 화면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추정가는 7억3000만원에서 9억원이다.
우고 론디노네의 조각 'Black White Red Mountain'은 돌을 수직으로 쌓아 올린 형상을 통해 명상적 균형과 긴장감을 동시에 드러낸다. 빨강, 흰색, 검정의 색채 대비는 자연과 인공, 물질과 인식의 경계를 사유하게 하며, 추정가는 3억원에서 4억원이다.
국내 동시대 작가로는 우국원의 대형 회화 'The Steadfast Tin Soldier'가 출품된다. 안데르센 동화를 모티프로 한 이 작품은 거대한 고래와 파도 속에서도 유희를 즐기는 인물들을 통해 위기 속 인간의 태도를 블랙 유머로 풀어낸다. 2024년작 신작으로, 추정가는 2억원에서 2억6000만원이다.
서울옥션은 이번 경매에서 '현대 달항아리'도 집중 조명한다. 김동준의 달항아리는 800만원에서 2000만원, 권대섭의 달항아리는 1400만원에서 3000만원 선으로 책정됐다. 전통 백자의 제작 방식을 계승하면서도 각 작가의 조형 언어가 반영된 작품들로, 새해의 염원과 기대를 담은 상징적 오브제로 주목된다.
고미술 섹션에서는 조선 후기 화가 현재 심사정의 '쌍작도'와 '쌍치도'가 출품된다. 두 작품은 1759년 제작된 기년작으로, 원숙한 필치와 섬세한 묘사가 돋보인다. 특히 근대기 고미술품 수장가 무호 이한복의 소장품이었음이 확인돼 전래 경위가 명확하다는 점에서 미술사적 가치가 크다. 각 작품의 추정가는 2000만원에서 6000만원이다.
또한 고종황제의 어필 '기자동년(期自童年)'도 경매에 오른다. 1909년 농상공부 대신이었던 조중응에게 하사된 작품으로, 국권 피탈기라는 시대적 배경 속에서 역사적 아이러니를 담고 있는 사료적 가치가 주목된다. 추정가는 3000만원에서 5000만원이다.
이 밖에도 프랑스 출신 판화가 폴 자쿨레의 '엽서 6점, 스케치 1점 외 자료 일괄'이 출품된다. 다색 목판화 기법으로 한국의 풍속과 인물을 담아낸 자료로, 추정가는 500만원에서 2000만원이다.
경매 프리뷰는 오는 27일까지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진행된다. 프리뷰 기간 동안 관람객은 무료로 출품작을 직접 감상할 수 있으며,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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