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시간 필리버스터 끝내고 청와대로
단식중인 장동혁과 대화 나누기도
"종합특검법 재의요구권 행사 요구"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16일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을 중단하고 이재명 대통령과의 오찬을 위해 청와대로 향했다. 천 원내대표는 여당이 추진하는 종합특검법에 대해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이 대통령에게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반 필리버스터를 끝냈다. 전날 오후 3시40분 발언을 시작했던 그는 "지난번 (24시간 필리버스터를 했던) 장 대표 이상으로 끝까지 필리버스터를 마치고 싶었는데 예정된 일정 때문에 짧게 했다"며 "국민께 드리고 싶었던 말은 계속 이어서 드리겠다"고 말했다.
천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에게 종합특검법에 대한 거부권 행사를 건의할 예정이다. 그는 "지금 필리버스터를 멈추고 청와대에 가야겠다고 생각한 것은 단 하나 때문"이라며 "재의요구권 가진 이 대통령에게 해괴한 특검을 일상화하고, 특검을 민주당 소속 특수부 검찰로 만드는 2차종합특검에 대해 재의요구를 하려고 한다"고 했다.
당초 천 원내대표는 "이번 지방선거에 결선투표를 도입하는 문제와 환율문제, 쉬었음 청년 문제 등 민생에 대해 말하고 싶었는데 시간제한이 있다고 해서 종합특검 막고 통일교와 돈 공천 특검 관철에 집중해서 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검에 대해 반대한다는 내용으로 토론을 이어갔던 천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과 민주당을 위한 특검은 무한정 할 수 있다"며 "이 대통령과 민주당에 대한 특검은 하나도 못 하는데 이게 무슨 내로남불이냐"고 지적했다. 이어 "특검이라는 그 예리한 칼을 고작 전정권 부관참시에 쓰고, 정교유착을 근절하고 돈 공천 근절하는 우리 사회 공익을 위해서는 못하겠다는 것은 이중잣대 위선"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천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난 뒤 곧바로 단식 중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만났다. 천 원내대표는 "쌍특검 관철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같이 협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장 대표의 단식을 의식하며 "왜 하필 이날 필리버스터가 진행되도록 해서 야당과 극한 대립을 하게 해 장 대표가 (참석) 못하고 저도 밥이 넘어갈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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