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흐름을 보이면서 15일 국고채 금리가 구간별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폭등했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9.4bp(1bp=0.01%포인트) 오른 연 3.090%에 거래를 마쳤다. 10년물 금리는 연 3.493%로 7.5bp 상승했고, 5년물과 2년물도 각각 8.4bp, 6.8bp 상승해 연 3.324%, 연 2.896%를 기록했다. 20년물은 6.3bp 오른 연 3.441%, 30년물은 5.9bp 오른 연 3.334%, 50년물은 5.5bp 오른 연 3.228%에 각각 마감됐다. 모든 구간별로 연중 최고치를 경신한 수치다.
외국인은 이날 3년 국채선물을 3만5035계약 순매도했고 10년 국채선물은 7220계약 순매수했다.
이날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전원일치로 기준금리를 연 2.50%로 유지했다. 지난해 5월 인하 이후 5회 연속 동결이다. 특히 금통위 의결문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 표현이 아예 사라지면서 통화정책 기조 변화를 시사했다. 추후 경제 상황에 따라 금리 동결·인하뿐만 아니라 인상도 검토할 수 있다는 메시지로 해석됐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금통위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인상을 말한 것은 아니지만 인하가 계속될 건 아니라는 시그널을 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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