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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응노미술관, '시대와 함께한 예술가, 이응노' 상설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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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시절 그린 동물화...유아·어린이 관객 등 모든 연령층 즐길 수 있어

2025년 구입한 신소장품과 유족의 기증품 소개, 작품 1점 최초 공개

이응노 화가의 작품 동물화(사진=모석봉 기자)

이응노 화가의 작품 동물화(사진=모석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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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응노미술관이 이응노 화가가 일생에 걸쳐 제작된 '동물화', '풍경화', '역사 서사화', '서예' 작품을 동시에 선보이는 '시대와 함께한 예술가, 이응노' 상설전을 개최한다.


대전고암미술문화재단(대표이사·관장 이갑재)이응노미술관은 16일부터 12월 25일까지 2026년 상설전을 연다.

사진=이응노미술관 제공

사진=이응노미술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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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상설전은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중요한 장면이자 동아시아 미술의 전환점이 됐던 순간들을 중심으로, 이응노가 써 내려간 '시대의 서사'를 살펴본다.


조민주 이응노연구소 책임연구원이 작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모석봉 기자)

조민주 이응노연구소 책임연구원이 작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모석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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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응노연구소에서 기획한 이번 전시는 식민지 시기와 해방, 한국전쟁, 그리고 근대화와 세계화에 이르기까지 격변의 시대를 살아낸 이응노의 작품 속 역사 이야기에 주목해 모든 세대가 즐길 수 있는 작품으로 구성했다.


무엇보다 지금까지의 상설전이 이응노 미술을 대표해 온 추상화에 주목해 왔다면, 이번 상설전에서는 이응노의 일생에 걸쳐 제작된 '동물화', '풍경화', '역사 서사화', '서예' 작품을 동시에 선보인다.

이러한 구성은 다소 난해하게 인식되어 온 이응노 미술을 더욱 입체적으로 조망하게 함으로써, 일반 관람객이 그의 예술 세계에 한층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다.


특히 미술관이 소장한 1977년 이응노의 '동물화'를 중심으로 작품에 담긴 해학적이고 유쾌한 면모를 소개함으로써, 영유아와 어린이 관객은 물론 다양한 계층의 관람객이 이응노 미술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응노, <추사 김정희(秋史 金正喜,1786-1856)의 글씨를 방(倣)한 작품>, 1980, 20.5x20.5x1.6cm, 세라믹 접시(사진=이응노미술관 제공)

이응노, <추사 김정희(秋史 金正喜,1786-1856)의 글씨를 방(倣)한 작품>, 1980, 20.5x20.5x1.6cm, 세라믹 접시(사진=이응노미술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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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최초 공개되는 이응노의 유족에게 기증받은 세라믹 접시에는 추사 김정희(秋史 金正喜, 1786-1856)의 글씨를 연구하고 따라 쓴(倣) 글귀가 남아있어 중요한 연구 가치를 지닌다.


해당 글귀는 현재 간송미술관이 소장한 19세기 김정희의 작품과 비교·연구가 가능하다는 점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1980년에 제작된 이 세라믹 접시는 이응노의 서예가 담긴 작품으로, 조선 시대 서예가 근대를 거쳐 현대에 이르기까지 이응노의 손을 통해 그 명맥이 이어져 온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이갑재 대전고암미술문화재단 대표이사가 작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모석봉 기자)

이갑재 대전고암미술문화재단 대표이사가 작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모석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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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으로부터 기증받은 또 다른 작품인 프랑스 파리 아닉 르 므완(Annick Le Moine) 갤러리에서 열린 이응노 서예전 포스터는, 서예 전시와 퍼포먼스가 결합된 실험적인 형식을 통해 이응노 작품 세계의 확장된 면모를 보여준다.


이 포스터는 붓의 획(stroke), 먹의 울림(resonance), 신체의 움직임(movement)을 하나의 조형 언어로 통합함으로써, 이응노 추상미술의 근원으로서 '서예'를 조명하고자 했던 프랑스 현대미술의 시선을 추적해 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다.


이번 전시는 시대와 예술을 한데 놓고, 이응노의 예술적 궤적과 사유의 지평이 본격적으로 확장·전환되는 시기를 주목하며, 1910년대부터 1945년 해방 이전, 해방 이후부터 1958년 프랑스 이주 이전까지, 그리고 프랑스 체류 시기의 세 단계로 구성된다.


이응노, <대나무>, 1971, 291.5x205.5cm, 종이에 먹, 색(사진=이은노 미술관)

이응노, <대나무>, 1971, 291.5x205.5cm, 종이에 먹, 색(사진=이은노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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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의 독립을 향한 열망이 담긴 대나무 그림에서 출발해, 분단과 통일, 나아가 세계평화의 문제를 고민한 '군상' 연작에 이르기까지, 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이응노의 작품은 시대의 변화 속에서 그의 예술이 시대와 함께 양식과 주제를 확장해 온 과정을 보여준다.


이응노미술관은 외국인 관람객의 비중이 높다는 점을 고려해, 올해부터 상설전에서 한국어·영어·중국어 설명을 제공한다. 관람객은 리플렛과 QR코드를 통해 각 작품에 대한 다국어 전시 설명을 보다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다.





충청취재본부 모석봉 기자 mosb@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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