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이 미국 특수권선 제조 자회사인 에식스솔루션즈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며 지주사인 ㈜LS 주주들에게 공모주를 우선 배정하는 파격적인 상장 방안을 검토한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S는 에식스솔루션즈의 IPO 공모 청약 시 일반 청약과 별개로 ㈜LS 주주만을 대상으로 한 특별 배정 방안을 관계 부처 및 기관과 협의 중이다. 이 방안이 확정되면 ㈜LS 주주들은 높은 경쟁률의 일반 청약을 거치지 않고도 에식스솔루션즈의 주식을 확보할 기회를 얻게 된다.
그간 국내 증시에서는 자회사 상장 시 모회사 주가가 하락하거나 모회사 주주들이 성장의 결실에서 소외된다는 '더블 카운팅' 및 주주 권익 침해 논란이 지속돼 왔다. LS의 이번 시도는 모회사 주주가 자회사의 지분 취득을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줌으로써 주주 가치를 제고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LS는 현재 상장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과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관련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다. LS는 이달 중 '2차 기업설명회'를 열고 구체적인 청약 방식과 함께 배당, 밸류업 정책 등 추가적인 주주 환원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에식스솔루션즈는 전기차 모터와 변압기에 사용되는 특수 권선을 제조하는 기업으로, 전력 기기 수요가 급증하는 이른바 '전력 슈퍼사이클'의 수혜주로 꼽힌다. LS는 이번 IPO를 통해 약 5000억 원의 자금을 조달해 미국 현지 설비 투자에 나설 예정이다.
최창희 에식스솔루션즈 대표는 앞서 열린 1차 기업설명회에서 "2030년까지 기업가치가 현재보다 3배 이상 성장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친 바 있다.
LS 관계자는 "자회사 상장 과정에서 모회사 주주들이 소외됐던 기존 관행에서 벗어나 실질적인 이익을 향유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 중"이라며 "LS와 자회사 모두의 주주 가치를 극대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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