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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서사를 듣다…김영은 '올해의 작가상 2025'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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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청취로 이주·번역·공동체 조건을 탐구
동시대 한국 현대미술의 확장 가능성 제시

동시대 한국 현대미술의 흐름을 조망하는 대표적 작가 후원 제도인 '올해의 작가상 2025'의 최종 수상자로 소리와 청취를 매개로 사회적·정치적 맥락을 탐구해 온 작가 김영은이 선정됐다.

'올해의 작가상 2025' 최종 수상자 김영은.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올해의 작가상 2025' 최종 수상자 김영은.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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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은 '올해의 작가상 2025'의 최종 수상자로 김영은을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올해의 작가상'은 국립현대미술관과 SBS문화재단이 2012년부터 함께 운영해 온 한국 현대미술 분야의 대표적인 작가 지원 및 수상 제도로, 매년 동시대 미술의 흐름을 보여주는 작가를 발굴·후원해 왔다.


이번에 최종 수상자로 선정된 김영은은 소리와 청취를 정치적·사회적 맥락 속에서 탐구해 온 작가다. 그는 특정한 역사적 조건과 그 안에서 형성된 청취 방식을 중심으로, 소리를 둘러싼 다학제적 작업을 지속해 왔다. 작가는 '소리 민족지학'을 토대로 다양한 시간과 장소에 축적된 소리를 섬세하게 기록하며, 일상 속에서 쉽게 인식되지 않던 풍경을 새로운 시각으로 드러낸다. 신작 '듣는 손님'(2025)과 'Go Back To Your'(2025)에서는 디아스포라의 이주와 번역이라는 조건 속에서 개인을 넘어 공동체적 삶의 방식이 형성되는 과정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김영은 작품 전시 전경.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김영은 작품 전시 전경.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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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에 참여한 태국 짐 톰슨 아트센터 아티스틱 디렉터 그리티야 가위웡은 '이민자라는 사회적 주제를 개인적 경험과 유기적으로 연결한 점이 인상 깊었다'고 평가했다. 아뜰리에 에르메스 아티스틱 디렉터 안소연 심사위원은 '시각예술의 영역에서 소리를 주요 매체로 다루는 중요한 작가로, 소리에 내재된 사회·정치적 맥락을 예리하게 포착했다'고 말했다. 미국 디아 아트 파운데이션의 큐레이터이자 공동 부서장인 조던 카터는 '개념적 접근이 돋보이며, 시각적 효과를 과도하게 강조하지 않으면서도 결과적으로 강한 울림을 지닌 작품'이라고 평했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 현대미술의 역량을 보여준 네 명의 후원 작가 모두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올해의 작가상'은 매년 4명(또는 팀)의 작가를 선정해 신작 제작과 전시를 지원하고, 해외 프로젝트 참여 등 다양한 활동을 후원해 왔다. 이번엔 김영은, 김지평, 언메이크랩, 임영주를 후원작가로 지원했다.


2023년부터는 작가의 작업 세계를 보다 입체적으로 조망하기 위해 신작과 함께 주요 기존 작품도 병행 전시하고 있다. '올해의 작가상 2025'는 지난 12일 작가 동행 심사위원 전시 관람을 시작으로, 지난 13일 관람객 참여형 좌담회 '작가-심사위원 대화', 14일 비공개 최종 심사를 거쳐 수상자를 확정했다. 최종 수상자는 '2025 올해의 작가'로 선정돼 후원금 1000만원을 추가로 지원받는다. 전시는 다음 달 1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열린다.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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