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스은행 청산 이어 제재
캄보디아 정부가 범죄단지의 배후로 지목돼온 프린스그룹의 부동산 분양 작업을 막는 등 제재 작업을 벌이고 있다.
14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캄보디아 부동산 규제 당국은 최근 프린스그룹 소유의 수도 프놈펜 부동산 4곳과 남부 시아누크빌의 1곳에서 진행되던 주택 등 분양을 중단시켰다.
특히 프놈펜의 프린스그룹 분양 부동산 중 하나인 고급 주상복합 단지 '피너클 레지던스'의 경우 분양사무소가 문을 닫은 것으로 전해진다. 프린스그룹 산하 '프린스 부동산 캄보디아'가 개발한 47층 높이의 피너클 레지던스는 2024년 완공됐으며, 현재 약 1800세대 중 75%가 분양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당국은 이미 프린스그룹 부동산 분양 계약을 체결한 매수자들은 계약을 이행, 부동산 매입 절차를 마쳐야 한다고 밝혔다. 또 이미 분양 대금을 전액 지불한 매수자들은 부동산을 되팔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프린스그룹 회장 천즈는 실권자인 훈 센 상원의장 등 고위 정치권과 밀착해 사업을 키우고 대규모 범죄 단지를 운영하면서 막대한 부를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지난주 캄보디아 정부는 천즈 등 중국 국적자 3명을 체포해 중국으로 송환하고 캄보디아 주요 은행인 프린스그룹 산하 프린스 은행에 대해 청산 명령을 내렸다. 중국 공안부는 사기, 도박장 개설, 불법 영업, 범죄소득 은닉 등 여러 혐의로 천 회장을 구속하고 추가 수사를 거쳐 처벌할 방침이다.
아울러 지난해 10월 미국·영국 정부는 캄보디아 등지에서 전 세계 피해자의 돈을 뜯어내고 인신매매한 노동자들을 고문하는 범죄 단지를 운영한 혐의로 천 회장과 프린스그룹을 제재하고 약 140억달러(약 20조6000억원)에 달하는 비트코인을 압수한 바 있다.
이성민 기자 minut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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