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삼양·사조CPK·제일제당 등 4개 업체
공정거래위원회가 국내 전분당 시장의 담합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은 전날 세종시에서 열린 기자들과의 신년 간담회에서 "민생 분야 담합 조사와 관련해 언론에 이미 보도된 설탕, 돼지고기, 밀가루 외에 전분당도 최근 혐의를 포착해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주 위원장은 "지난달 대통령 업무보고 때 민생 분야 담합 사건에 대해 사건 처리 전담팀을 운영해 신속히 조사하겠다고 말씀드린 바 있다"며 "위법성이 확인될 경우 엄정 조치하겠다"고 했다.
전분당은 옥수수 전분을 원료로 한 물엿, 올리고당, 과당 등의 제품으로, 음료·과자·유제품과 같은 가공식품의 원료로 사용돼 가공식품 가격을 결정한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전분당 시장은 대상 , 삼양, 사조CPK, 제일제당이 과점하고 있으며 이 4개 업체가 공정위의 조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는 이 회사들이 수년 전부터 전분당 가격을 담합해 가공식품 물가 상승에 원인을 제공한 것은 아닌지 들여다보고 있다.
한편 주 위원장은 최근 경제적 제재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과징금 부과 상한을 상향한 것과 관련해서는 "과징금 강화가 아닌 과징금 수준의 합리화"라고 말했다.
시장지배적지위를 남용한 경우의 과징금 한도율을 비교해보면 "우리나라가 다른 선진국보다 훨씬 제재 수준 낮다"면서 "기업이 성장한 만큼 규제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 물을 수 있는 수준으로 현실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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