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의혹부터 허위출장까지
엇갈린 주장에 법적 대응 예고
전남 영암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교장 비위 의혹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노조가 '갑질·비위' 의혹을 제기하며 중징계를 촉구한 가운데, 교장 측은 이를 전면 부인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전남교육청 공무원노조는 9일 도교육청에서 현관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고등학교 교장이 교직원에게 폭언과 인사권 남용, 회계 부정 등 중대한 비위를 저질렀다"며 철저한 조사와 중징계를 요구했다.
노조는 교장이 행정실장에게 "도둑출장", "주둥이를 확 찢어버린다"는 등의 모욕적 발언과 위협을 반복했고, 전보를 강요하거나 근무평정 점수를 낮게 주겠다고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또 사무관 시험을 준비 중인 행정실장에게 인사상 불이익을 암시하는 등 압박을 가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허위 출장과 학생 간식비 유용 의혹도 제기했다. 노조는 "감사를 앞두고 교직원들에게 빵과 음료를 구매해 제공하라고 지시했으며, '입조심하라', '선결제 흔적을 없애라'는 식으로 증거인멸을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피해 교직원은 보복에 대한 두려움 속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성실하게 일하는 교직원들의 사기는 바닥으로 떨어졌다"며 "도교육청이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최하위권으로 떨어진 배경에는 이러한 학교 현장의 현실이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교장 측은 기자회견 현장에서 유인물을 배포하며 노조의 주장을 전면 반박했다. 교장 측은 "노조의 주장은 허위사실이며 사건의 본질이 왜곡됐다"고 주장했다.
교장 측에 따르면 이번 사안은 지난 4~5월 행정실장의 성추행 의혹으로 촉발된 갈등에서 비롯됐으며, 당시 행정실장이 전보를 가겠다고 해 문제를 덮으려 했으나 이후 입장을 바꾸고 민원을 제기했다는 입장이다.
또 "학생 간식비 유용, 허위 출장, 전보 강요, 국민권익위원회 조사 결과 갑질·비위가 확인됐다는 표현은 사법적 판단이나 징계 결과 없이 일방의 주장을 단정적으로 왜곡한 것"이라며 "이는 개인의 명예를 훼손하고 수사 및 행정 절차의 공정성을 침해한다"고 반박했다.
교장 측은 현재 행정실장에 대한 수사가 전남경찰청에서 진행 중이며, 교장에 대한 교육청 징계 절차 역시 사실관계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허위·단정적 표현을 즉시 중단하고, 이미 배포된 자료는 정정 또는 삭제할 것을 요구한다"며 "허위사실 유포가 계속될 경우 명예훼손 및 수사방해 혐의로 형사 고소하고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 언론중재위원회 제소 등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안은 노조의 '갑질·비위 규탄'과 교장 측의 '허위 주장'이라는 상반된 입장이 첨예하게 맞서며 진실공방으로 번지고 있다.
전남경찰청의 수사와 전남교육청의 징계 절차가 동시에 진행 중인 가운데, 논란의 진상은 향후 수사 결과와 행정 처분을 통해 가려질 전망이다.
호남취재본부 이준경 기자 lejkg123@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5성급 호텔' 아침 7시에 갔더니…"짐만 맡기려 했...
마스크영역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시사쇼][배우자 열전]①](https://cwcontent.asiae.co.kr/asiaresize/269/2026010808171783102_1767827837.jpg)











![[6·3지방선거]'전재수 변수'에 요동치는 부산…두번째 민주당 시장 나올까](https://cwcontent.asiae.co.kr/asiaresize/269/2026010911074585378_1767924465.jpg)



![[시시비비]개성공단, 제대로 띄워보자](https://cwcontent.asiae.co.kr/asiaresize/269/2026010908554463826A.jpg)
![[경제인사이트]미국식 전면적 집단소송제 반대](https://cwcontent.asiae.co.kr/asiaresize/269/2026010907463351512A.jpg)
![[남산길 산책]무지개 너머로 보이는 새해 풍경](https://cwcontent.asiae.co.kr/asiaresize/269/2026010911035763586A.jpg)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