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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배경학생 10명 중 4명은 '중·고교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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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에 집중됐던 이주배경학생 비중 변화
'국내출생'보다 '외국인 가정 자녀' 급증해
중고생 27.8%→41.9%…14.1%p 증가
변화에 맞춘 교육 지원 체계 필요

국내 이주배경학생 규모가 처음으로 20만명을 돌파한 가운데 전체 비중서 '중·고등학생'이 차지하는 비율이 4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초기 국제결혼 가정의 자녀들이 성장해 진급한 것과 동시에 외국인 가정 자녀·중도입국 학생이 늘어나면서 과거 '초등학생'에 집중됐던 학급별 이주배경학생 비중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9일 교육부에 따르면 전체 이주배경학생에서 중·고등학생이 차지하는 비율은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2년 27.8%에서 2025년 41.9%로 14.1%포인트 증가했다. 이주배경학생 10명 중 4명은 '중·고등학생'이라는 얘기다.

부모 중 한 명이 외국인인 '국제결혼 가정의 자녀' 중 한국에서 태어난 아이들의 비중은 줄어든 반면, 부모 모두 외국인인 '외국인 가정의 자녀' 비율이 크게 늘어난 데에 따른 현상이다. 국제결혼 가정의 자녀 중 해외에서 태어난 '중도입국' 자녀도 크게 늘었다. 이들 상당수는 유·초등 과정을 거치지 않고 중·고교에 진입하는 경우가 많아, 기존 '초등학교' 중심의 이주배경학생 비중에 영향을 주고 있다.

이주배경학생 10명 중 4명은 '중·고교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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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국제결혼 가정 자녀 중 한국에서 태어난 '국내출생 비율'은 2012년 85.3%에서 2025년 67.6%로 감소한 반면 외국인 가정 자녀의 비율은 5.6%에서 26.1%로 대폭 증가했다. 한국에서 유·초등학교를 거치지 않고 곧장 중·고등학교에서 교육받아야 하는 아이들이 늘고 있다는 뜻이다. 이는 최근 5년간 학급별 이주배경학생 비율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난 2021년 초등학교에서의 이주배경학생 비율은 69.6%에서 2025년 57.7%로 11.9%포인트 감소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중학교는 21.2%에서 25.3%로 4.1%포인트 늘었고, 고등학교는 8.9%에서 16.6%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주배경학생 10명 중 4명은 '중·고교생' 원본보기 아이콘

비율뿐만 아니라 규모 자체도 늘고 있다. 이주배경학생은 지난해 4월 기준 20만2208명으로, 지난 2021년 16만58명에서 26.3% 늘었다. 학급별로는 초등학교가 11만명대(11만1371명→11만6601명)로 비슷하지만, 중학교에서의 이주배경학생은 같은 기간 3만3950명에서 5만1172명으로 50.7% 늘었고, 고등학교에선 1만4308명에서 3만3622명으로 135.0% 증가했다.


국내에서 태어난 이주배경학생들은 어릴 때부터 한국어 환경에 노출돼 있어 소통에 큰 어려움이 없지만, 중도에 입국했거나 부모 모두 외국인으로 중·고등학교에서 곧바로 한국 생활에 적응해야 하는 아이들은 한국어 역량이 대체로 낮다. 한국어를 모르는 이주배경학생이 급증하고 있는 현 상황에 맞는 교육 지원 체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교육부는 올해 이주배경학생의 발달 단계에 맞춘 한국어 역량 진단 검사 도구를 개발하고, 진단 정보에 기반한 학습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한국어 학급과 위탁과정 확대 등을 통해 단계별 맞춤 교육을 실시하고, 교과 어휘 학습에 관한 한국어 교육 자료인 '학습한국어' 신규 개발 등 현장 중심의 자료를 보급할 것"이라고 전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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