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탄핵 반대하라"…'문자 폭탄' 당원에
"많은 국회의원 시달려…법·금융 치료"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에게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막아 달라'는 등의 문자를 44차례 보낸 국민의힘 당원에게 벌금형이 내려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배 의원은 앞으로도 성희롱 문자 등 의정활동을 방해하는 이들에게 관용을 베풀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배 의원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당론을 늘 존중했는데"라며 "12·3 계엄 이후 장이 섰다 싶어 우르르 동냥질에 나선 유튜버들의 아무 말에 심취한 인생들이 본인 딸에게는 다음 생이 되어도 못 쓸 성희롱 섞인 더러운 문자들을 마구 보낸다"고 지적했다. 이어 "많은 국회의원이 매일 정상적인 업무 문자를 못 볼 정도로 이런 일에 시달린다"며 "저는 이렇게 별을 달아 드린다. 법과 금융으로 치료해 드려야죠"라고 일갈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최근 스토킹처벌법 위반·정보통신망법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국민의힘 당원 A씨에게 벌금 300만원이 선고됐다. A씨는 12·3 비상계엄 선포 직후였던 2024년 12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44차례에 걸쳐 배 의원에게 문자메시지를 반복 전송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범행 동기에 대해 "배 의원이 평소 국민의힘 당론을 따르지 않고 독자적으로 행동하는 모습에 화가 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배 의원은 윤 전 대통령 비상계엄 선포 이튿날인 2024년 12월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떤 이유라도 명분 없는 정치적 자살행위엔 절대로 동조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윤 전 대통령에 대한 1차 탄핵소추안 표결엔 참석하지 않았지만, 2차 탄핵안 표결엔 참석했다.
서지영 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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