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서 생전 미담 확산
지난 5일 세상을 떠난 고(故) 안성기 배우에 대한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그가 생전 거주 중이던 아파트의 관리실 직원들까지 챙겼다는 미담까지 전해지며 가슴을 먹먹하게 하고 있다.
"매년 관리사무소 전 직원 호텔로 초대"
7일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고 안성기 배우님 인품'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확산했다. 글쓴이는 "(안성기 배우님이) 한남더힐에 거주할 당시, 1년에 한 번씩 관리사무소 직원 전원을 힐튼호텔로 초청해 식사를 대접했다"며 "안성기 배우는 정장을, 배우자 분은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직원 한 명 한 명과 사진 촬영까지 해줬다"고 전했다.
이어 "유명 인사가 팁을 준 이야기, 선물 세트를 준 이야기는 들어봤어도, 이렇게 별도의 자리를 만들어 챙겨 준 사연은 처음 듣는다"며 "고 안성기 배우님, 좋은 곳으로 가셔서 더 많은 사랑을 받으시길 바란다"고 적었다.
"역시 국민배우" 찬사 이어져
또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부산국제영화제 초창기, 해운대에서 김해공항으로 가는 리무진 버스에서 안성기 배우를 만난 적이 있다"며 "다른 배우들이 고급 밴에 매니저를 대동하고 다닐 때, 혼자 가방 하나 들고 이동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는 글이 전해졌다.
누리꾼들은 "괜히 국민 배우라 불리는 게 아니다" "정말 쉽지 않은 일인데, 대단하시다" "생전 미담을 접하니 가슴이 먹먹해진다" "하늘은 왜 이렇게 좋은 분들만 빨리 데려가는지" "분명 좋은 곳으로 가셨을 것" "따뜻한 인품에 참 좋아했던 배우"라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안성기는 지난 5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74세. 안성기는 다섯 살에 데뷔해 70년 가까이 연기 외길을 걸으며 '얄개전' '꼬방동네 사람들' 등 200여 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2019년 혈액암 진단을 받고 투병한 안성기는 지난해 12월30일 음식물이 기도에 걸려 병원에서 치료받았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31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9일 오전 6시다.
서지영 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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