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P파리바·ING 거시경제 전망
"금리 조정, 원화 약세 영향 지켜봐야"
경제성장률 2% 전망…IT·반도체가 견인
내수 중심 비제조업 등 정체 우려
해외 주요 투자은행(IB)들이 원화 약세를 이유로 한국은행이 올해 기준금리를 2.5%로 동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경제성장률은 2%로 전망하면서도 IT 등 일부 수출 품목이 성장을 주도해 분야별로 회복 속도와 방향이 달라지는 'K자형' 경제 회복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윤지호 BNP파리바 선임 이코노미스트와 강민주 ING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달 초 잇따라 올 한 해 한국 거시경제 관련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윤 이코노미스트는 '2026년 한국·대만 기준금리 경로'에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수준이 '적정한 위치(in a good place)'에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올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조정해야 할 필요성은 없어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원화 약세와 이에 따른 물가 상승 우려가 금리 조정 여부를 판단할 때 최우선으로 살펴볼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2.1%로 예측하면서도 원화 약세가 심화할 경우 0.1~0.2%포인트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 "원화가 급격히 약세를 보일 때 환율 전가 효과가 더 커지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환율 전가 효과란 환율 상승으로 수입 물가가 오르고, 이 비용이 기업과 소비자에게 전가되는 현상을 말한다. 즉 원·달러 환율이 오를 경우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고, 이를 억제하기 위해 금리 인상 필요성이 제기될 수 있다는 의미다.
윤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2%로 전망했다. 그는 "2020년 이후 평균 성장률 1.8%와 최근 3년 평균인 1.5%를 상회하는 수준"이라며 "주로 IT 부문이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K자형의 불균등한 회복은 불가피하다고 진단하며 "이를 완화하기 위해 한국은행이 금융중개지원대출 제도 등 통화정책 보완 수단을 활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회복이 더딘 산업을 중심으로 정부 주도의 재정정책 역할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강 이코노미스트도 최근 '왜 한국은 K자형 경제 회복을 보이고 있는가' 보고서에서 한국은행이 원화 약세와 서울지역 주택가격 상승 우려를 감안해 올해 기준금리를 2.5%로 동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원화 약세가 물가 상승 압력에 영향을 미쳤다는 점에서는 윤 이코노미스트와 견해를 같이했지만, 지난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높았던 데 따른 기저 효과로 올해 상반기 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 이하로 내려갈 것이라고 다르게 전망했다.
그는 올해 한국 성장률을 2%로 예상했다. IT와 식품·바이오헬스·화장품 등 K컬처 관련 제품이 수출의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견조한 반도체 수요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반면, 다른 부문의 회복은 미미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기업들의 설문조사를 인용하며 "제조업은 개선되고 비제조업은 악화하는 K자형 회복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제조업체들은 대부분 수출지향적이기 때문에 무역 긴장 완화와 원화 약세가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실제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이 조사한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지난달 50.1로 상승했으며 한국은행이 발표한 제조업 기업심리지수는 올해 1월 93.6으로 예측돼 지난달(91.7)보다 상승했다. 반면 내수 중심의 비제조업 심리지수는 86.6으로 예상돼 지난달(90.7)보다 하락했다. 이에 대해 강 이코노미스트는 "재정 부양 효과가 약화하면서 내수 수요가 둔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김진욱 시티 이코노미스트도 전날 발표한 '1월 금융통화위원회 프리뷰'에서 "올해 중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작다"고 밝혔다. 그는 물가상승률이 2% 수준에서 안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IT 부문의 강한 성장과 비기술 부문의 부진이 공존하는 'K자형' 성장 불균형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경제성장률과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가 모두 2.5%를 상회할 경우, 올해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 사이 금리 인상을 고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오규민 기자 moh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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