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년 간 지역 제조업을 견인해 온 롯데칠성음료 광주공장의 폐쇄가 결정됐다.
7일 롯데칠성음료에 따르면 지난 1984년 호남 지역의 음료·주류 공급을 전담할 목적으로 지어진 광주공장을 올해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부터 내부 논의를 거쳐 폐쇄 계획을 세웠고, 전국 6개 공장 중 광주와 오포에 있는 2개 공장의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
롯데칠성은 나머지 4개(안성·안성2·양산·대전) 공장의 생산량을 늘리거나 근로조건을 개선하는 방식을 통해 생산거점 공장으로 만들 예정이다.
오는 3월 광주공장이 폐쇄될 것이라는 지역 사회의 우려도 있었지만, 롯데칠성음료는 구체적인 폐쇄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올해 안으로 2개 공장을 폐쇄하는 것은 맞지만, 구체적인 폐쇄 시기는 각 공장의 노동조합과 협의를 거쳐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폐쇄가 확정되면서 광주공장에서 생산 업무를 담당하는 20명의 직원은 폐쇄되지 않는 다른 지역의 공장으로 전환 배치된다.
공장이 멈추기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전환 배치를 희망하는 공장을 조사한 뒤 해당 의견을 최대한 반영할 방침이다.
근무지 변경으로 인해 발생하게 되는 이주비·귀향 교통비도 지원하고, 필요할 경우 근무지 인근 사택도 제공할 예정이다.
광주공장은 1984년 문을 열어 42년 동안 호남 지역의 음료·주류 공급을 담당한 생산 거점 역할을 해왔다. 부지 면적은 6만8,792㎡로, 2개의 생산 라인에서 하루 평균 24만 캔의 음료·18만병의 주류를 생산하고 있다.
다른 지역에서 제조한 완제품을 보관한 뒤 광주·전남 지역 판매점으로 공급하는 창고로도 사용돼 물류 100여명·영업 100여명 등 200여명의 고용거점 역할도 맡아왔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공장 폐쇄 결정은 생산 효율화를 통해 전사적인 근로조건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재편이다"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민찬기 기자 coldai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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