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평선'·'더 복서' 작가 귀환
인간의 탄생과 숙명, 죽음 다뤄
유럽 최대 만화 축제가 인정한 정지훈 작가가 3년 만에 돌아왔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30일 정 작가의 신작 웹툰 '유제(有臍)'를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웹툰에서 독점 공개했다고 7일 밝혔다.
글로벌 히트작 '더 복서' 완결 이후 첫 작품이다. 제목 '유제'는 '배꼽이 있다'는 뜻이다. 어머니와 한 몸이었던 흔적이자, 태어남과 동시에 필연적으로 죽음을 향해 가는 인간의 숙명을 상징한다.
작품은 세상과 단절하려는 한 소녀와 삶의 의미를 긍정하는 또 다른 소녀의 이야기를 그린다. 작가는 상반된 두 인물을 통해 인간 실존이라는 주제를 서스펜스 스릴러 형식으로 풀어냈다. 깊이 있는 주제 의식을 파격적으로 연출해 '19세 이용가' 등급을 받았다.
정 작가는 장르를 넘나드는 이야기꾼으로 평가받는다. 전작 '수평선'으로 지난해 11월 이탈리아 '루카 코믹스 앤드 게임즈'에서 '옐로키드 올해의 책'을 수상하며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정 작가는 "존재와 인간의 의미를 두고 오랜 시간 치열하게 고민해 내놓은 결과물"이라며 "독자들과 함께 그 답을 찾아가는 여정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웹툰은 매주 화요일 연재된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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