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연말 발주 늘었지만 中 집중
연간 누계서는 韓 수주 8% 늘어 '선방'
척당 수주량 중국 2배…고부가 경쟁력 유지
연말 선박 발주가 늘어나며 지난해 12월 전 세계 수주량이 전달보다 증가했지만, 중국 쏠림 현상은 한층 뚜렷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연간 기준으로는 중국 수주가 큰 폭으로 줄어든 반면 한국은 소폭이나마 증가하며 상대적으로 선방했다는 평가다.
7일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2025년 12월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809만CGT(표준화물선 환산t수), 264척으로 집계됐다. 전월(659만CGT) 대비 23% 증가했고, 전년 동기(479만CGT)와 비교하면 69% 증가했다. CGT는 선박 규모와 선종별 건조 난이도를 반영한 지표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571만CGT(223척)를 수주해 점유율 71%로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147만CGT(23척)로 18%에 그쳤다. 다만 척당 환산 수주량은 한국이 6만4000CGT로 중국(2만6000CGT)의 약 2배를 기록했다.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등 고부가 선종 중심 수주가 이어진 영향이다.
연간 기준으로 보면 흐름은 다소 다르다. 2025년 1~12월 전 세계 누계 수주량은 5643만CGT(2036척)로 전년 동기(7678만CGT) 대비 27% 감소했다. 이 가운데 한국은 1160만CGT(247척·21%), 중국은 3537만CGT(1421척·63%)를 기록했다. 한국은 전년 대비 8% 증가했고, 중국은 35% 감소해 물량 축소 폭이 컸다.
수주잔량은 다시 늘었다. 지난달 말 기준 전 세계 수주잔량은 1억7391만CGT로 전월보다 312만CGT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1억748만CGT(62%), 한국이 3512만CGT(20%)를 차지했다. 전월 대비로는 한국이 121만CGT, 중국이 191만CGT 각각 늘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한국은 245만CGT 감소했고, 중국은 1001만CGT 증가했다.
선박 가격은 보합세를 유지했다. 지난달 말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184.65로 11월(184.33)보다 0.32포인트 상승했다. 2020년 12월(125.6)과 비교하면 47% 높은 수준이다. 선종별 선가는 LNG운반선 2억4800만달러(약 3600억원), 초대형 유조선(VLCC) 1억2800만달러, 초대형 컨테이너선(2만2000~2만4000TEU)이 2억6200만달러로 집계됐다.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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