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새해 맞아 보수 진영 원로 예방 행보
MB "수구 보수 되는 건 퇴보…국민 보고 정치"
이명박 전 대통령은 2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만나 오는 6월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 화합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청계재단 사무실에서 이 전 대통령을 예방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전 대통령이) 지선 승리를 위해 당이 하나로 똘똘 뭉쳐야 한다는 말씀을 주셨다"고 전했다.
이어 "107명이 똘똘 뭉치면 지선에서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는 말씀을 해주셨다"며 "민주당에 쏠린 권력이 지방 권력까지 장악하는 것은 국가적으로도 도움되지 않는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앞서 장 대표는 이날 새해를 맞아 이 전 대통령을 예방하고 당 쇄신 방안과 지방선거 전략에 관한 조언을 들었다. 정희용 사무총장, 박 수석대변인, 박준태 비서실장 등도 배석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자리에서 장 대표에게 "수구 보수가 되면 안 된다. 그건 퇴보"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화합과 단합, 결단이 필요한 때"라며 "항상 국민을 보고 정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정치사에서 야당 하기가 참 힘든 시기다. 한국 정치를 쭉 보는데 올해와 같이 어려운, 야당에 힘든 시기가 많지 않았다"며 "장 대표가 해야 할 게 많다"고 말했다.
지난해 연말 장 대표의 24시간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언급하며 "강단이 있어 보여 어려운 시기를 잘 헤쳐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도 했다.
장 대표는 이 전 대통령 발언을 메모하며 "통합과 단결도 필요하고, 때로는 결단도 필요한 시기"라며 "(이 전) 대통령께서 품으셨던 따뜻한 보수, 미래를 생각하는 보수, 창의적·도전적 일을 준비하는 보수가 될 수 있도록 의원들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장보경 기자 jb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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