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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 만원에도 "빨리 주세요" 품절 대란…안성재도 쩔쩔맨 그놈의 '두쫀쿠' [주머니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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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MZ세대에서 '두쫀쿠' 인기
비싼 가격이지만 품절 대란도
소확행 중시하는 MZ 특성 반영

편집자주삼겹살 1인분에 2만원, 자장면 한 그릇에 7500원인 시대다. 2024년 소비자물가지수는 114.18(2020년=100)로, 2025년 역시 고물가 여파로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부담이 커졌다. 주머니톡(Week+Money+Talk) 연재를 통해 시시각각 변하는 물가와 함께 우리 주머니 사정과 맞닿은 소비 이야기를 전하고자 한다.
셰프 안성재 유튜브 '안성재거덩요' 캡처

셰프 안성재 유튜브 '안성재거덩요'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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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층 사이에서 이른바 '두쫀쿠'(두바이 쫀득쿠키)가 인기를 끌고 있다. 마시멜로 반죽에 중동식 얇은 면인 카다이프와 피스타치오 스프레드를 넣어 만든 디저트로, 손바닥만 한 크기임에도 개당 5000~1만원대에 가격이 형성돼 있다. 일부 인기 매장은 1만2000원을 넘는 고가임에도 품절 사태가 발생할 정도다. 프리미엄 간식에 대한 늘어난 수요는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중시하는 MZ세대의 소비성향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인스타그램서 '#두쫀쿠' 인기…게시물 1만3000개 이상
두바이쫀득쿠키. 게티이미지뱅크

두바이쫀득쿠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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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두쫀쿠 관련 게시물들이 잇달아 올라오고 있다. 이날 기준 '두쫀쿠' 해시태그가 달린 게시물은 1만3000여 개를 넘어섰다. 게시물 대부분은 두쫀쿠 맛집을 소개하거나 직접 만드는 과정을 담은 영상으로, 알고리즘을 타고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직장인 손모씨(30)는 "유튜브에서 두쫀쿠 영상을 보고 관심이 생겨 사 먹어봤다"며 "크기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지만 보통 한 개에 7000원 정도이고, 비싼 곳은 1만2000원까지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곳에서 구매해봤는데 가게마다 맛이 달라 더 매력적으로 느껴졌다"고 덧붙였다.

다만 가격에 대한 부담도 적지 않다고 토로했다. 손 씨는 "크기는 손바닥보다 작거나 비슷한 수준인데, 가격이 비싸다는 인상을 받았다"며 "맛있어서 한동안은 가격이 부담돼도 먹었지만 여러 번 먹다 보니 질렸고, 지금은 비싼 가격을 주고 굳이 다시 먹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두쫀쿠 비싼 이유? 주재료 수입 의존도 때문
인스타그램에 '#두쫀쿠'를 검색하면 1만3000여개의 게시물이 나온다. 인스타그램

인스타그램에 '#두쫀쿠'를 검색하면 1만3000여개의 게시물이 나온다.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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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쫀쿠의 가격대가 높은 이유로는 핵심 재료의 높은 수입 의존도가 지목된다. 주재료인 카다이프와 피스타치오가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다 보니 원가 부담이 높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여기에 환율 변동도 영향을 미친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수입물가지수(2020년=100)는 141.82로 전달(138.19) 대비 2.62% 올랐다. 수입물가지수는 지난해 6월부터 5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비싼 가격에도 두쫀쿠 인기가 이어지는 배경으로는 자신을 위한 보상과 소확행을 중시하는 MZ세대의 소비 특성이 꼽힌다. 이들은 차별화된 경험을 통해 즐거움과 위안을 얻는 경향이 강하다. 고급 식재료를 앞세운 파인다이닝이 주목받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일상 속에서 소소한 만족을 중시하는 소비 경향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상대적으로 구매 진입장벽이 낮다는 점도 프리미엄 디저트 인기를 견인하는 요인이다. 명품이나 수입차, 해외여행처럼 큰 비용이 드는 소비와 달리 디저트는 비교적 부담 없이 선택할 수 있다. 여기에 독특한 비주얼까지 더해지며 SNS에서 주목을 끌기 쉽다는 점도 특징이다.

이 같은 소비 흐름은 다른 디저트 브랜드의 성장 사례에서도 확인된다. 프리미엄 디저트 브랜드 요아정(요거트 아이스크림의 정석)은 기본 요거트 아이스크림에 벌집 꿀, 블루베리 등 다양한 토핑을 추가하면 가격이 1만원을 넘지만, 소비자들의 발길은 여전하다. 2021년 설립된 요아정의 현재 전국 매장 수는 600개 이상이다.

비싼 가격에 직접 만들어먹는 소비자들도
CU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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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가격과 잦은 품귀 현상으로 두쫀쿠를 직접 만들어 먹는 소비자들도 적지 않다. 한 알에 1만원 안팎의 가격이다 보니 집에서 만들어 먹으며 유행을 경험하려는 것이다.


두쫀쿠 열풍은 유명 셰프의 콘텐츠에서도 확인된다.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심사위원인 안성재 셰프가 지난달 24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자녀와 함께 강정 모양의 '건강식' 두쫀쿠를 만드는 영상을 공개해 화제가 됐다. 해당 영상 조회 수는 350만회를 넘겼다.


한편 유통업계도 관련 상품을 잇달아 출시 중이다. CU는 두바이 쫀득찹쌀떡, 두바이 초코브라우니 등을 연이어 선보이며 라인업을 확대했다. GS25 역시 두바이 쫀득초코볼, 두바이 초코브라우니, 두바이 스타일 초코머핀 등을 출시했고, 이마트24는 초코카다이프모찌, 초코카스테라카다이프모찌 등을 판매 중이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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