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해명 두고 여권 인사들 간 설전 확산
홍준표, 한동훈에 "딴 살림 차렸나"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 논란을 둘러싼 공방이 당내 인사들 간 공개 설전으로 확산하고 있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한동훈 전 대표를 비판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을 향해 강도 높은 공개 비판에 나섰다.

2024년 4월 총선 시절, 한동훈 당시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배현진 당시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4년 4월 총선 시절, 한동훈 당시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배현진 당시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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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의원은 지난달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홍 전 시장의 최근 발언을 직접 겨냥하며 "제발 좀 조용히 이제라도 고상하게 계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 정치적 논란을 거론하며 "수사 압박, 탈당, 하와이행, 정계은퇴 선언. 이 단어들이 당원들 머릿속에 아직도 지워지지 않아 상처인데 민주당 전매특허인 내로남불까지 보여주며 더 깊은 바닥을 파고 내려갈 이유가 굳이"라고 적었다.


배 의원은 홍 전 시장을 향한 실망감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대단히 안타깝다"며 "참 정성 쏟고 응원했는데, 결국 안 바뀔 걸 너무 기대했고 보지 않아도 될 민낯까지 너무 많이 봤나 보다"라고 덧붙였다.

당무감사위원회의 조사 결과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서도 배 의원은 비판의 화살을 돌렸다. 그는 "당감위원장이란 자가 감사 내용을 위조하고 꽁무니 빼는 중인가 본데, 지엄한 법의 처분을 받게 될 듯"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논란은 지난해 11월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 윤 전 대통령 부부를 비판하는 글이 다수 게시되면서 시작됐다. 당무감사위원회는 최근 해당 게시글 계정들이 한 전 대표 가족 5인의 명의와 동일하고, 작성 글의 상당수가 제한된 IP에서 집중적으로 올라온 것으로 파악했다며 조사 결과를 당 중앙윤리위원회에 넘겼다.

한 전 대표는 당무감사위원회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등을 비방한 게시글 작성 주체로 자신과 가족을 지목한 데 대해 "익명이 보장된 당 게시판에 윤 전 대통령 부부를 비판하는 글을 가족이 올린 사실을 나중에 알았다"고 밝혔다.


다만 감사위원장이 공개한 증거 자료와 관련해서는 "동명이인 한동훈 명의의 상대적으로 수위 높은 게시물들을 가족 명의로 (가족들이 한 것처럼) 조작한 것"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허위사실 유포를 통한 의도적인 흠집 내기 정치공작에 대해 민형사상 법적조치로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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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홍 전 시장은 "'가족이 올린 비판 글을 나중에 알게 됐다'는 게 말이 되나"라며 "가족 전원이 유치한 욕설과 비방에 동원됐다는데 몰랐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매일 집에 가지 않고 그때는 딴살림 차렸었나"라고 덧붙이며 표현 수위를 높였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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