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산업용 로봇 신규 설치 17만대 달해
로봇 관련 특허 수, 미국의 약 5배
기술 굴기 속 로봇 산업 규제 강화 나서
사람의 행동을 그대로 따라서 하도록 설계된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이 모의 훈련 도중 사람을 걷어차는 영상이 공개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29일 연합뉴스TV는 중국 관영 매체 글로벌타임스를 인용해 인간의 동작을 따라서 하던 로봇이 남성의 주요 부위를 가격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영상 속 로봇은 옆에 선 사람의 동작을 실시간으로 모방하며 스텝을 밟고 주먹과 발차기를 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함께 훈련하던 남성이 로봇 옆에서 비스듬히 발차기 동작을 하자, 로봇이 이를 그대로 따라서 하다 남성의 주요 부위를 가격했다. SNS
지난 25일 중국 동영상 플랫폼에는 한 블로거가 중국 로봇 기업 유니트리(Unitree)의 휴머노이드 로봇 'G1'과 격투 훈련을 하는 영상이 게시됐다. 영상 속 로봇은 옆에 선 사람의 동작을 실시간으로 모방하며 스텝을 밟고 주먹과 발차기를 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함께 훈련하던 남성이 로봇 옆에서 비스듬히 발차기 동작을 하자, 로봇이 이를 그대로 따라서 하다 남성의 주요 부위를 가격했다. 고통을 호소하며 쓰러진 남성을 보고 로봇 역시 넘어지는 동작을 취해 영상은 더욱 화제를 모았다. 유니트리 측은 "해당 격투 동작은 블로거가 직접 개발한 프로그램"이라며 "자사는 로봇 하드웨어만 판매했다"고 선을 그었다. 블로거는 이번 사고가 행동 인식과 반응 사이의 기술적 지연 때문이라며, 향후 반응 시간을 0.1초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영상 속 로봇은 옆에 선 사람의 동작을 실시간으로 모방하며 스텝을 밟고 주먹과 발차기를 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함께 훈련하던 남성이 로봇 옆에서 비스듬히 발차기 동작을 하자, 로봇이 이를 그대로 따라서 하다 남성의 주요 부위를 가격했다. SNS
원본보기 아이콘이 영상에는 테슬라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를 개발 중인 일론 머스크가 웃고 우는 이모티콘을 남기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머스크는 앞서 중국 가수 왕리훙의 로봇 백댄서 영상에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바 있다. 중국은 최근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에서 빠른 속도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중국의 휴머노이드 로봇 관련 특허 수는 미국의 약 5배에 달하며, 공급망과 생산 비용 측면에서도 우위를 점하고 있다. 국제로봇 연맹(IFR)은 지난해 중국의 산업용 로봇 신규 설치 대수가 17만 대로, 전 세계 신규 설치량의 57.6%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행동 모방 로봇 논란 확산 속 사회주의 가치 반영한 관리체계 구축
이 같은 기술 발전과 확산 속에서 중국 정부는 AI에 대한 규제도 동시에 강화하고 있다. 중국 사이버공간관리국(CAC)은 지난 27일 '인공지능 기반 인간형 상호작용 서비스 운영을 위한 잠정 조치'를 발표했다. 이 조치는 인간의 성격을 모방하고 사용자와 감정적으로 상호작용하는 휴머노이드 AI 서비스를 대상으로 한다.
이번 초안에는 휴머노이드 AI 서비스 기업은 사용자가 로그인할 때와 2시간 이상 연속 사용 시 AI와 대화 중임을 알리는 안내를 의무적으로 제공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미성년자 이용 시에는 보호자가 사용 시간을 제한하거나 특정 기능을 차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특히 이번 규제는 '사회주의 핵심 가치'를 명시적으로 반영했다. 국가 안보 위협, 국가 명예 훼손, 체제 비판, 불법 종교 활동, 사회 질서 교란, 폭력·도박·음란 콘텐츠 생성 및 유포가 모두 금지 대상이다. AI 학습에 사용되는 데이터 역시 사회주의 가치와 중국 전통문화를 구현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었다.
중국 정부는 등록 이용자가 100만 명을 넘거나 월간 활성 이용자 수가 10만 명 이상인 휴머노이드 AI 서비스에 대해 평가 보고서 제출을 의무화했다. 블룸버그는 이를 두고 "중국이 AI를 전략 산업으로 육성하는 동시에, 안보와 사회 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통치 체제를 정교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로봇 사고 영상이 기술의 잠재력과 위험성을 동시에 보여주는 사례라며, 중국이 기술 굴기와 규제 강화를 병행하는 방향으로 휴머노이드 AI 산업을 관리해 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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