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 걷다 뒤에서 공격당해
어깨·옆구리 물려 병원 이송…생명 지장 없어
일본의 한 동물원 주차장에서 출근하던 직원이 야생 곰의 공격을 받아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26일 마이니치신문 등 일본 매체는 "이날 오전 8시쯤 아키타현 아키타시 하마다에 위치한 오모리야마 동물원 주차장에서 50대 남성 직원이 곰에게 습격당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직원은 오른쪽 어깨와 옆구리 등을 곰에게 물려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부상 정도는 비교적 가벼운 것으로 알려졌다.
아키타현 경찰에 따르면 곰의 몸길이는 약 80㎝로, 피해 직원은 차량으로 출근한 뒤 주차장을 걸어가던 중 뒤에서 갑자기 공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동물원에서도 곰을 사육하고 있으나, 직원을 공격한 곰은 사육 중인 개체가 아닌 야생 곰으로 파악됐다.
최근 일본에서는 야생 곰 출몰로 인해 크고 작은 인명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일본 환경성 조사 결과에 따르면 4월부터 11월까지 곰의 공격으로 230명의 인명피해가 있었고, 이 중 13명은 사망했다.
지난 4~10월까지 일본 전국에서 포획된 곰은 1만마리에 육박한다. 지역별로는 일본 북동부 지역 도호쿠 지방에서 6579마리가 포획돼 전체의 약 70%를 차지했다. 도도부현별로는 아키타현이 1973마리로 가장 많았다. 이어 아오모리현 1154마리, 후쿠시마현 1151마리, 이와테현 989마리, 야마가타현 968마리, 미야기현 344마리 순이다.
특히 아키타현 등 일본 북부 도심에 야생 곰이 출몰하는 사례가 늘면서 일본 정부는 지난 11월부터 경찰을 곰 사살 업무에 투입하고 있다. 기존에 곰 사살을 담당하던 엽렵회만으로는 대응이 어렵다고 판단, 경찰의 총기 사용을 예외적으로 허용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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