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취해소제 활용 문화 확산
컨디션 관리·술자리 배려 겸한 '관계형 아이템'으로 소비
접근성·체감효과 향후 시장 경쟁 변수로 부상
숙취 부담이 커지면서 과음 자체를 피하거나 상황에 따라 숙취해소제를 활용하는 음주 문화가 확산하고 있다. 특히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숙취해소제가 개인의 컨디션 관리 수단을 넘어 술자리의 분위기를 고려한 '관계형 아이템'으로 소비되는 모습이다.
27일 시장조사 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주류 음용 경험이 있는 만 19~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 숙취해소제 관련 조사'에 따르면 평소 음주 후 종종 숙취를 겪는다는 응답은 48.2%에 달했다. 숙취로 인해 음주를 선호하지 않는다는 비율도 지난해 31.9%에서 올해 35.3%로 높아졌다.
응답자의 69.1%는 숙취가 심한 술은 좋아하지 않는다고 답했으며, 일상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마신다(68.4%), 숙취를 느끼지 않을 정도로만 마신다(58.5%)는 태도도 뚜렷했다. 술자리를 즐기되 다음 날 컨디션까지 고려해 음주량을 조절하는 흐름이 강화되고 있는 셈이다.
숙취 해소 방법으로는 숙면·휴식(47.8%), 물 섭취(47.4%), 국물 음식 섭취(41.2%)가 주로 꼽혔고, 가장 효과적인 방법 역시 숙면·휴식(50.2%)과 물 섭취(37.4%)가 상위를 차지했다. 다만 20~30대를 중심으로 숙취해소 음료·젤리·알약 등 제품을 활용하는 비중이 높아 숙취해소제가 이들 세대의 음주 문화에 자연스럽게 녹아들고 있음을 보여줬다.
숙취해소제 음용 경험률은 93.3%로 사실상 대중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음주 전에 미리 챙겨 먹거나 상비해두는 비율은 각각 37.0%, 18.3%에 그쳤다. 대신 회식 등 과음이 불가피한 상황(54.0%), 숙취가 심할 때(48.3%), 다음 날 중요한 일정이 있을 때(48.0%) 등 '리스크가 예상되는 순간'에 한해 선택하는 경향이 강했다. 특히 30대에서는 숙취해소제를 업무 리스크 관리 수단으로 인식하는 모습이 두드러졌다. 반면 2050대보다 높아 숙취해소제가 배려와 관계를 매개하는 아이템으로 활용되고 있는 모습이다.
유형별로는 음료(액상) 형태의 경험률이 82.0%로 가장 높았고, 환 형태(55.6%), 젤리·겔 형태(46.9%)가 뒤를 이었다. 선호도 역시 음료형(74.3%)이 가장 높았으며, 20~30대는 젤리·겔 형태 선호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 휴대성과 맛이 선택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시사했다.
구매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는 숙취 해소 효과(62.9%)였고, 할인 행사(40.1%), 가격(36.0%)이 그 뒤를 이었다. 실제 구매 채널은 편의점이 86.7%로 압도적이어서, 접근성이 향후 숙취해소제 시장의 핵심 경쟁 요소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
체감 효과에 대해서는 기대와 불신이 공존했다. '숙취해소제를 먹으면 다음 날 덜 힘들다'는 응답은 48.1%, '일상 복귀가 빨라진다'는 인식은 46.7%였다. 반면 '플라시보 효과가 더 큰 것 같다'는 응답도 45.4%, '효과 대비 가격이 비싸다'는 인식도 43.1%에 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 응답자의 절반가량은 향후 숙취해소제를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으며, '빠른 효과가 있다면 가격과 무관하게 구매하겠다'는 응답도 64.9%에 달했다. 특히 20~30대는 술을 마실 때마다 숙취해소제를 챙길 가능성이 높다고 답해,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숙취해소제가 '자기관리형 소비'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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