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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조원' 역대급 복권 당첨자 탄생…美 크리스마스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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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칸소주에서 판매된 복권으로 1등 당첨
46회 연속 무당첨 끝에 역대 두 번째 규모 잭팟

미국에서 크리스마스 전야에 거액의 복권 당첨자가 나오면서 현지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수개월간 이어진 무당첨 행진 끝에 2조 원이 넘는 파워볼 잭팟의 주인이 마침내 결정됐다.

미국 뉴욕시에서 한 시민이 파워볼 복권 잭팟 티켓을 들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뉴욕시에서 한 시민이 파워볼 복권 잭팟 티켓을 들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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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현지시간)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진행된 미국 파워볼 복권 추첨에서 1등 당첨자가 나왔다. 이번 회차의 1등 상금은 18억달러로, 한화로 약 2조6000억원에 달한다. 당첨 복권은 아칸소주에서 판매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잭팟은 지난 9월 초 이후 무려 46회 연속으로 1등 당첨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상금이 계속 이월된 끝에 형성됐다. 그 결과 당첨금 규모는 파워볼 역사상 두 번째로 큰 수준까지 불어났다. 역대 최고 기록은 2022년 캘리포니아주에서 나온 20억4000만 달러로, 미국 복권 사상 최대 금액이다.

파워볼은 미국 전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복권 가운데 하나다. 복권 가격은 한 장당 2달러이며, 45개 주와 워싱턴DC, 푸에르토리코, 미국령 버진아일랜드에서 구매할 수 있다. 추첨은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 토요일 세 차례 진행된다.


1등에 당첨되기 위해서는 1부터 69까지의 숫자 가운데 다섯 개의 흰색 공 번호와 1부터 26까지 중 하나의 빨간색 파워볼 번호를 모두 맞혀야 한다. 이 모든 조건을 충족할 확률은 약 2억9220만 분의 1로, 사실상 '기적에 가까운 행운'으로 여겨진다.


이번 당첨자는 상금을 수령하는 방식도 선택할 수 있다. 29년에 걸쳐 연금 형태로 나눠 받을 경우 전체 금액인 18억 달러를 받게 되며, 일시금을 택하면 세전 기준 약 8억3490만 달러를 한 번에 받을 수 있다. 실제로 대부분의 당첨자는 분할 지급 대신 일시 수령을 선택해 왔다.

수개월 동안 이어진 무당첨으로 미국 전역의 관심을 끌었던 파워볼 잭팟은 크리스마스 전야에 새 주인을 찾으며 막을 내렸다. 초대형 당첨 소식에 현지에서는 "최고의 성탄절 선물"이라는 반응과 함께 다시 한번 파워볼 열풍이 확산되고 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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