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징역 1335년 선고한다" 248명에 '탕탕탕'…갱단과 전쟁 본때 보여준 엘살바도르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언론사 홈 구독
언론사 홈 구독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엘살바도르, 부켈레 취임 후 갱단과 전쟁 선포
갱단 조직원 248명에 백년 이상 징역형 선고
"국민들 거리서 죽어…독재자라 불려도 좋아"

'갱단과의 전쟁'을 선포한 중남미 국가 엘살바도르가 악명 높은 갱단 조직원들에게 최대 징역 1335년의 중형을 선고했다. 연합뉴스는 21일(현지시간) 미국 CBS 방송을 인용해 "엘살바도르 검찰청에 따르면 이날 42건의 살인과 수십 건의 실종 사건 등 각종 범죄에 연루된 갱단 '마라 살바트루차(MS-13)' 조직원 248명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고 보도했다.


'갱단과의 전쟁'을 선포한 중남미 국가 엘살바도르가 악명 높은 갱단 조직원들에게 최대 징역 1335년의 중형을 선고했다. 엘살바도르의 감옥 'CECOT'에 수감된 조직원들의 모습으로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AFP연합뉴스

'갱단과의 전쟁'을 선포한 중남미 국가 엘살바도르가 악명 높은 갱단 조직원들에게 최대 징역 1335년의 중형을 선고했다. 엘살바도르의 감옥 'CECOT'에 수감된 조직원들의 모습으로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AFP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조직원 중 한 명은 징역 1335년을 선고받았으며, 나머지 조직원들에게도 463∼958년에 이르는 중형이 선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간 수명을 넘은 형량에 대해 엘살바도르 당국은 "조직범죄 집단에 대한 본보기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지난 2022년 3월 영장 없이 범죄자를 체포할 수 있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갱단을 강력하게 단속해왔다. 지금까지 9만 명 이상이 구금됐으며, 약 8000명은 무죄로 밝혀져 석방됐다.


'MS-13'은 엘살바도르를 기반으로 한 국제범죄 조직으로, 살인·시신 오욕(훼손)·납치·인신매매 등의 범행으로 악명이 높다. 이들은 엘살바도르의 또 다른 유력 갱단인 '바리오-18'과 함께 엘살바도르 국토의 약 80%를 장악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 30년간 약 20만 명 이상의 사망에 직·간접적으로 연루된 것으로 파악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는 올해 초 'MS-13'을 테러 집단으로 지정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MS-13을 가리켜 "아마도 가장 사악한, 세계 최악의 갱단"이라며 "그들은 병들었고 광기에 찬 집단"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지난 2015년 인구 10만 명당 105.2건에 달했던 엘살바도르 살인 발생률은 '갱단과의 전쟁' 선포 이후인 2023년 2.4건까지 급락했으나, 인권 단체 등 일각에서는 치안 당국이 공권력을 남용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비상사태 속에 경찰이 체포·수색영장이나 명확한 증거 없이 심증만 가지고도 시민을 체포하거나 주거지 등에 대한 임의 수색을 하는 것에 대해서도 비판이 나온다.


다만 범죄 소탕의 성과로 부켈레 대통령 지지율을 80%를 웃돌며 인기를 얻고 있다. 엘살바도르 여당 '누에바 이데아스(새로운 생각)'는 지난 7월 대통령의 연임 제한을 폐지하는 내용의 헌법 개정안을 의회에서 통과시켰다. 이에 야당은 "민주주의는 사망했다"며 반발했으나, 다수 국민은 크게 동요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켈레 대통령은 지난 6월 열린 집권 2기 1주년 연설에서 "국민들이 거리에서 죽어가는 것을 보느니, 차라리 독재자라고 불리길 원한다"며 "저는 갱단 척결을 통해 사람들이 마침내 평화를 누리며 살 수 있게 되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언론사 홈 구독
언론사 홈 구독
top버튼

한 눈에 보는 오늘의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