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해상풍력단지 임대 중단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미국 동부 해안에 건설 중인 대규모 해상 풍력 프로젝트에 제동을 걸며 미국 풍력 발전 산업이 충격에 빠졌다.
더그 버검 내무부 장관은 22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에서 "내무부는 전쟁부(국방부)가 식별한 국가 안보 우려로 인해 비싸고, 불안정하며, 보조금을 많이 받는 5개 해상풍력단지에 대한 임대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로 매사추세츠, 로드아일랜드, 코네티컷, 버지니아, 뉴욕주 앞바다에 건설 중인 5개 해상풍력 프로젝트가 중단된다.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국방부는 해상풍력 타워의 빛 반사 속성과 대형 터빈 블레이드의 움직임이 레이더 전파를 방해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해상풍력 타워 때문에 이동 중인 표적을 레이더로 탐지하는 게 어려워지거나 실재하지 않는 물체를 탐지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 소식에 해당 지역에서 해상 풍력 프로젝트를 진행해온 에너지 기업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날 덴마크 에너지 기업 외르스테드 주가는 코펜하겐 증시에서 12.67% 급락했으며 뉴욕 증시에서 도미니언 에너지 주가는 3.72% 하락했다.
버검 장관은 "천연가스 가스관 한 개가 이들 5개 프로젝트를 합친 것만큼의 에너지를 공급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에너지 정책에서 상식을 되찾고 안보를 우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가 안보상의 이유를 댔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그간 풍력 발전에 부정적인 태도를 취해왔다는 점을 들어 해상 풍력 업계는 크게 반발했다. 해상 풍력 산업 단체 오션틱 네트워크에 따르면 종료 대상인 5개 프로젝트가 최대 용량으로 가동될 경우 약 6GW(기가와트)의 전력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맨해튼 전체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리즈 버독 오션틱 네트워크 최고경영자(CEO)는 "이미 잘 알려진 대통령의 선호로 인해 수백만 미국인의 에너지 비용이 상승하고 미국 내 투자를 위축시키며 수천 명을 무기한 실직 상태로 내몰고 있다"고 반발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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