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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따라와?" 도난 방지한다며 몰래 촬영하고 공유하고…무리수 남발한 中 유니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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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도범으로 의심되는 고객 '11호'로 불러"
"고객 사진 몰래 찍어 단체 채팅방 공유"
"일부 고객 가방에는 빨간 체크표시까지"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유니클로 매장에서 도둑으로 취급받아 불쾌하다는 글이 다수 올라오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중국 후난일보는 21일 "유니클로 매장 내 도난을 방지한다는 목적으로 소비자들을 몰래 촬영하고 또 이를 단체 채팅방에서 공유한 사실이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일본 내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으로 내용과는 무관. AFP연합뉴스.

일본 내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으로 내용과는 무관.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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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유니클로 매장에서는 절도범으로 의심되는 고객을 '11호'라는 은어를 표현한다. 유니클로 직원들은 매장 내에서 의심되는 고객을 몰래 촬영해 공유한다. CCTV화면 캡처뿐 아니라 옷을 고르는 고객의 뒷모습을 몰래 찍는다. 직원 등 몇백명이 포함돼 있는 단체 채팅방에는 옷을 고르는 고객들의 모습이 담겨있다. 전직 직원이 공개한 앨범에는 마스크를 쓰고 전신 거울 앞에 선 중년 남성, 마네킹 옷을 만지는 젊은 여성 등 다양한 모습이 담겨있다. 한 고객의 가방 속 소지품에는 빨간 표시를 해두기도 했다. 한 제보자는 위에서 내려온 지시라면서 "도난 손실이 잦은 곳일수록 이런 촬영은 빈번하게 일어난다"고 설명했다.

고객들의 불편 신고에도 아무런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한 고객은 "매장에 들어서자마자 직원들이 경계의 눈빛으로 바라보고, 일정 거리를 두고 계속 따라다닌다"면서 불쾌감을 드러냈다. 다른 고개 역시 "환불을 하러 갔는데 매장 직원들이 자꾸 따라다녀 당황했다"고 했다.


유니클로 직원들에게 도둑으로 몰린 일화를 올린 중국 누리꾼들. 웨이보.

유니클로 직원들에게 도둑으로 몰린 일화를 올린 중국 누리꾼들. 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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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난일보에 따르면 유니클로 측은 이와 관련된 질문에 답하지 않고 있다. 후난일보는 "유니클로는 고객의 사생활을 무단으로 침해하고 도둑으로 낙인찍은 채 사진을 공유했다"면서 "이러한 비윤리적 고객 관리 방식에 대한 비판은 앞으로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최근 심화된 중·일 갈등으로 일본 대표 의료브랜드인 유니클로가 타깃이 된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지난달 7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중의원(하원)에서 '대만 유사시 개입'을 시사한 발언을 했다. 중국은 이후 연일 고강도 비난을 쏟아내며 일본 유학 권고, 일본 여행 자제령 등 보복 조치를 잇달아 내놓았다.




김진선 기자 car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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