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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베네수 연안서 유조선 추가 나포…마두로 정권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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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봉쇄 방침 천명 후 처음
중질유 180만배럴 싣고 중국 가다 나포

미군이 20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연안에서 유조선 1척을 추가로 나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정권에 대한 압박을 더욱 강화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베네수엘라에 정박 중인 한 유조선. 연합뉴스

베네수엘라에 정박 중인 한 유조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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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 놈 미 국토안보부 장관은 이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오늘 동트기 전 이른 아침, 미 해안경비대는 전쟁부(국방부)의 지원을 받아 베네수엘라에 마지막으로 정박한 유조선을 나포했다"고 밝혔다. 놈 장관은 이어 "미국은 이 지역에서 마약 테러에 자금줄인 제재 대상 원유의 불법적 이동을 계속 추적할 것"이라며 "우리는 당신을 찾아내고 막아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애나 켈리 백악관 부대변인도 X를 통해 나포 사실을 알리고, "그 배는 베네수엘라 그림자 선단의 일부로, 도난당한 석유를 밀매하고 마약 테러리스트인 마두로 정권에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위장 국적을 사용하는 선박이었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외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베네수엘라 인근 공해상에서 이뤄진 이번 나포 작전은 미 해안경비대가 주도했고, 해군을 포함한 여러 연방 기관이 참여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10일 미군이 제재 대상 유조선인 '스키퍼'(The Skipper)를 나포한 지 열흘 만에 이뤄진 추가 유조선 나포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6일 마두로 정권을 '외국 테러 단체'(FTO)로 지정하고 제재 대상 유조선의 베네수엘라 출입을 전면 봉쇄한다고 밝힌 이후엔 처음이다.


NYT는 해당 선박이 파나마 국적의 '센츄리스'(Centuries)라며, 미 재무부가 공개적으로 관리하는 제재 대상 유조선 목록에는 포함돼 있지 않다고 보도했다. 그림자 선단 소속인 센츄리스는 '크래그'라는 가명으로 베네수엘라산 중질유 180만배럴을 선적해 중국으로 운송하고 있었으며 지난 17일 베네수엘라 해군의 짧은 호위 하에 베네수엘라 해역을 떠난 것으로 전해진다.

베네수엘라 석유 업계 관계자들은 해당 선박의 화물이 베네수엘라 원유 수송 이력이 있는 중국 기반 석유 무역업체의 소유로 보고 있다. 중국은 베네수엘라 원유의 최대 구매국이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의 전 조사관이었던 제레미 패너는 "미국이 제재하지 않은 선박을 나포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에 대한 압력을 더욱 강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이는 또 미국이 제재 대상 유조선에 대해 봉쇄를 시행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는 상반된다"고 말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심각한 국제적 해적 행위"라고 규탄했다.





심성아 기자 hea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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