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휘센 로고 떼어내 금은방 찾은 고객
무게 1.02g…분석료 제외 75만원 받아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의 고조로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 수요가 치솟는 가운데, 20년 전 LG전자가 한정 판매한 '휘센' 에어컨 로고가 순금으로 제작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당시 이벤트성으로 부착됐던 금 로고가 최근 금값 상승과 맞물려 재조명되면서 "진정한 페이백" "가전은 역시 LG" 등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과거 한정 판매됐던 LG전자 휘센 에어컨 로고가 순금으로 분석됐다. 왼쪽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로 본문과 직접적 연관 없음. 유튜브 채널 '링링언니'
금은방을 운영하는 유튜버 '링링언니'는 최근 자신의 채널에 '에어컨에도 금이 있어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LG 휘센 에어컨 전면에 부착돼 있던 로고를 떼어냈다는 고객이 찾아와 눈길을 끌었다.
"광고에서 금이라 했어요"…분석 결과 진짜 '순금'
영상 속 고객은 금 조각을 내밀며 "LG 휘센 에어컨에서 떼어낸 로고"라며 "당시 배송 기사도 금이라고 했고, 광고에서도 그렇게 소개됐다"고 말했다. 그는 "그때는 이걸 떼어 오면 만 원 정도 준다고 했다"고 회상했다.
실제로 이 고객이 가져온 금 조각을 녹여 분석해보니 순금으로 드러났다. 유튜버는 고객에게 "18K도 아니고 순금이었다"며 "중량은 한 돈에 조금 못 미쳐 71만3000원을 드리겠다"고 안내했다.
또 다른 고객 역시 '순금' 확인…분석료 제외 75만원 받아
해당 영상이 조회 수 100만회를 넘어서며 화제가 되자 지난 15일 또 다른 고객이 "영상을 보고 왔다"며 유튜버를 찾아왔다. 앞선 고객의 것보다 휘센(WHISEN) 로고가 더 온전히 남아 있었다.
이 고객은 "예전에 이 로고를 떼서 동네 금 거래소에 갔더니 '보증서도 없고 금이 아닌 것 같다'고 하더라. 버릴까 싶어서 어딘가에 던져놨는데 영상이 뜬 걸 봤다"고 말했다. 로고를 깔끔하게 제거하는 방법으로는 낚싯줄로 긁어내듯이 떼어내면 된다고 했다.
분석 결과, 이번 의뢰 역시 순금으로 확인됐다. 유튜버는 "무게가 1.02g이 나왔는데, 녹일 때 날아가는 금이 있다"며 "분석료를 제외하고 74만8000원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가전은 LG"…누리꾼 뜨거운 반응
누리꾼들은 "이게 바로 진정한 페이백" "가전은 LG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네" "LG 홍보팀 일해라" "LG의 전신이 골드스타였다는 것을 잠시 잊고 있었군. 역시 골드가 최고" "LG의 미담은 언제나 상상 초월" "전국 고물상 비상" "저 때 금을 샀더라면" "이런 건 맨날 우리 집에만 없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앞서 LG전자는 2005년에 5년 연속 에어컨 세계 판매 1위를 기념하며 선착순 1만명에 순금 휘센 로고가 부착된 에어컨을 판매한 바 있다. 또 2008년에는 순금 1돈짜리 명판이 부착된 휘센 에어컨 제품 1만대를 한정 판매했었다.
서지영 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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