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때 마약·노숙…9월에도 가족이 시사회 참석했는데
할리우드 명감독 롭 라이너 부부를 살해한 혐의로 아들 닉 라이너(32)가 체포됐다.
1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로스앤젤레스(LA)타임스 등에 따르면 닉은 10대 시절 마약에 빠져 가족에게 어려움을 안겼고, 15세 무렵부터 재활센터를 드나들다 센터를 기피하며 노숙 생활을 반복하기도 했다. 약물 중독에서 회복한 뒤 자신의 중독 경험과 아버지와의 관계를 다룬 영화 '찰리'(Being Charlie)의 각본을 썼고, 라이너 감독이 연출을 맡아 2015년 개봉했다.
닉이 아버지와 함께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최근 사례는 올해 9월 영화 '스파이널 탭 2' 시사회에 가족과 함께 참석했을 때였다.
LA경찰국은 닉을 부모 살해 혐의로 전날 체포해 구금했다고 이날 오전 언론에 밝히면서 범행 동기나 사건 경위 등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라이너 감독과 그의 부인 미셸 싱어 라이너는 전날 오후 3시 30분께 LA 자택에서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의 나이는 각각 78세, 68세였다.
라이너 감독은 시트콤 '올 인 더 패밀리'(All in the Family)에 출연하며 명성을 얻은 뒤 감독으로 전향해 많은 흥행작을 남겼다. 로맨틱 코미디 영화의 대명사 격인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1989)를 비롯해 '사랑에 눈뜰 때'(1985), '스탠 바이 미'(1986), '프린세스 브라이드'(1987), '미저리'(1990), '어 퓨 굿맨'(1992), '대통령의 연인'(1995), '버킷 리스트: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것들'(2007) 등이 그의 연출작이다.
그는 열성적인 민주당 지지자로 민주당 인사들을 위한 모금행사를 자주 열었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목소리를 강하게 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라이너 감독 피살에 대해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격렬한 집착으로 사람들을 미치게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라이너 감독의 피살이 그의 정치적인 견해와 관련 있는 것처럼 묘사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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