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200만원 상당 목걸이 조각 내 선물
훈육 방식 놓고 아동 보호 논쟁 확산
중국 산둥성에서 한 초등학생이 어머니의 금목걸이를 잘게 부수어 친구들에게 '선물'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화제가 되고 있다. 황당한 사건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공개되며 현지에서 교육·훈육 논쟁으로 번지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자오좡시에 사는 8세 남아가 한 달 전쯤 집 안 서랍에서 어머니의 금목걸이를 몰래 꺼내 조각낸 뒤 같은 반 친구들에게 나눠 줬다고 보도했다. 아이의 어머니 쑨 씨는 딸을 통해 '금 조각을 받은 친구가 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서야 상황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산둥성에서 한 초등학생이 어머니의 금목걸이를 잘게 부수어 친구들에게 선물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으로 기사 내용과 무관). 픽사베이
부부가 집안 CCTV를 확인한 결과, 소년은 결혼기념품으로 남편이 마련해 준 약 8g짜리 목걸이를 꺼내 라이터로 지지거나 펜치로 잘라보려 시도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자 결국 입으로 물어뜯어 여러 조각으로 만든 모습이 고스란히 촬영돼 있었다. 소년은 몇 명에게 나눠줬는지조차 정확히 기억하지 못했고, 어디에 남은 조각을 두었는지도 설명하지 못했다. 부모가 찾은 것은 전체의 극히 일부분에 불과했다.
금값이 g당 약 1200위안(약 25만원)에 거래되는 중국에서 해당 목걸이는 시가로 약 200만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쑨 씨가 아들에게 '금이 얼마나 비싼지 아느냐'고 묻자, 아이는 "모른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격분한 아버지가 아들을 때렸다는 사실까지 알려지며 논란은 더욱 커졌다.
현지 법률 전문가들은 8세 이상 아동은 제한적 민사행위능력자로 분류되지만, 이해 범위를 벗어난 행동을 이유로 한 과도한 체벌은 '미성년자 보호법' 위반에 해당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금전 교육을 제대로 해야 한다", "아이 행동도 문제지만 체벌은 더 문제"라는 엇갈린 반응이 이어졌다. 일부 누리꾼은 "지금 가르치지 않으면 나중에는 집까지 팔아버릴 수도 있다"는 등 우려를 보이기도 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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