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저보다 아는 게 없다"…이 대통령, '尹 임명' 인천공항사장 공개 질타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언론사 홈 구독
언론사 홈 구독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업무보고서 이학재에 "왜 자꾸 옆으로 새냐"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토교통부 등 부처 업무보고에서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을 공개적으로 질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토교통부 업무보고에서 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토교통부 업무보고에서 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이 대통령은 이날 이 사장에게 "1만달러 이상은 해외로 가지고 나가지 못하게 돼 있는데 수만달러를 100달러짜리로 책갈피처럼 끼워서 나가면 안 걸린다는 데 실제 그러냐"고 물었다. 이에 이 사장은 "저희는 주로 유해 물질을 검색한다"며 "업무 소관은 다르지만, 이번에도 그런 사례를 적발해 세관에 넘겼다"고 답했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옆으로 새지 말고 물어본 것을 얘기하라"며 "외화 불법 반출을 제대로 검색하느냐"고 재차 물었다. 이 사장이 "세관하고 같이한다. 저희가 주로 하는 일은"이라며 설명을 이어가려 하자, 이 대통령은 말을 끊고 "100달러짜리 한 묶음을 책갈피로 끼워 돈을 갖고 나가는 것이 가능하냐는 질문"이라며 질문 취지를 다시 짚었다.

이 사장이 다시 "이번에도 저희가 검색해서 적발해 세관으로 넘겼다"고 답하자, 이 대통령은 굳은 표정으로 "참 말이 기십니다"라며 "가능하냐, 안 하냐를 묻는데 왜 자꾸 옆으로 새느냐"고 질타했다. 옆에 있던 김민석 국무총리도 "1만 달러가 넘는 현금에 대한 체크가 가능한지만 얘기하면 된다"고 거들었다. 결국 이 사장은 "그건 실무적인 것이라 정확히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세관과의 대응 방안을 협의해보라고 지시한 뒤, 이 사장이 즉각 답하지 않자 "지금 다른 데 가서 노시냐"고 질책했다. 이어 이 사장의 임명 시기와 임기를 묻기도 했다. 이 사장이 "2023년 6월에 갔고 (임기는) 3년"이라고 답하자, 이 대통령은 "내년까지냐. 3년씩이나 됐는데 업무 파악을 그렇게 정확하게 하고 있지 않은 느낌"이라고 지적했다.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 공항사진기자단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 공항사진기자단

원본보기 아이콘

질타는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추진 중인 이집트 후르가다 공항 개발 사업 관련 질의에서도 이어졌다. 이 대통령이 사업 진척도를 묻자 이 사장은 "수도 공항은 실무적 진척이 없다"고 답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카이로 공항을 물은 게 아니다"라고 바로잡았다.


이 사장이 사업 진행 상황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고 배석한 실무자도 없다는 답이 나오자 이 대통령은 "저보다도 아는 게 없는 것 같다. 자료에 쓰여 있는 것 말고는 아는 게 하나도 없다"며 "됐습니다"라고 말한 뒤 다음 안건으로 넘어갔다.

이 사장은 전임 정부에서 임명된 국민의힘 3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민선 3·4기 인천 서구청장을 지냈으며 윤석열 정부 시절인 2023년 6월 임기 3년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에 임명됐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언론사 홈 구독
언론사 홈 구독
top버튼

한 눈에 보는 오늘의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