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정치 상황에 답답함 토로"
문재인 전 대통령이 12일 이석연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장을 만나 "극단적 세력이 퍼뜨리는 증오와 분열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는 이날 문 전 대통령이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서 이 위원장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통합으로부터 갈수록 멀어지는 것 같아 걱정"이라면서 이같이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 위원장을 향해선 "어느 때보다 국민통합위원회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에 이 위원장도 "계엄과 탄핵 국면을 거치며 이념에 따른 편 가르기 등 대립과 갈등이 더욱 심해져서 걱정"이라고 답했다. 이어 "이념적 지향이 다른 국민도 동의할 수 있도록 헌법적 원칙과 가치에 기반해 소통하고 갈등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경청하겠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문 전 대통령에게 "퇴임 후 귀향해 책을 읽고 이를 추천하면서 국민과 소통하는 모습이 사회적 귀감이 되고 있다"며 "언제든 국민 통합을 위한 값진 조언을 해주면 무겁게 받들겠다"고 말했다.
이날 환담에서 두 사람은 책을 매개로 소통하기도 했다. 이 위원장은 문 전 대통령의 퇴임 후 독서 활동이 사회적 귀감이 되고 있다며 자신의 저서인 '책이라는 밥', '사마천 사기 산책'을 선물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에 대한 화답으로 명화 속 인권 이야기를 다룬 '사람이 사는 미술관'과 자신의 회고록 '변방에서 중심으로'를 추천했다.
이 위원장은 이어 양산 통도사를 찾아 조계종 종정인 성파 대종사를 만났다. 이 자리에서 이 위원장은 "불교계가 계엄과 탄핵 국면을 지나면서 상처 입은 국민 마음을 보듬어 주고 화합하는 데 나서 달라"고 했고, 에 성파 스님은 "사람마다 자기만이 옳다고 강하게 주장하다 보니 통합이 어렵다. 각자 길을 가되 남의 길을 해치지 않고 서로 어울려 함께 가야 한다"고 했다.
한편 이 위원장은 전날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 "국회가, 정치가 국론 분열과 국민 갈등의 진원지"라고 했다. 이 위원장은 국민의힘 소속인 박형준 부산시장도 만나 국민 통합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고 알려졌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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