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22일 오후4시 강남센터서 경매
114점 79억원 규모
박수근 '거리' 4억8000만원~8억원
서울옥션 12월 경매가 오는 22일 오후 4시, 총 114점, 79억 원 규모로 서울옥션 강남센터 6층에서 열린다. 박수근을 비롯해 안토니 곰리, 김창열, 야요이 쿠사마 등 국내외 거장들의 수작이 새 주인을 찾는다.
이번 경매의 대표작으로는 박수근의 '거리'가 출품된다. 이 작품은 1960년대 이후 더욱 심화된 작가 특유의 마티에르와 평면적 구성이 잘 드러난 수작이다. 제목처럼 길을 지나는 아낙네와 아이, 소녀들의 모습을 담았으며, 배경의 공간감보다 인물 자체에 집중해 당시 서민들의 일상을 따뜻한 시선으로 포착했다. 특히 흰색·붉은색·노란색 등으로 대상을 섬세하게 채색한 부분에서 일상적 삶에 대한 작가의 애정이 느껴진다. 추정가는 4억8000만원~8억원이다.
영국 출신 조각가 안토니 곰리의 작품도 소개된다. 2013년 제작된 이 작품은 'Small Blockworks' 시리즈 중 하나로, 실제 인물을 3D 모델링해 블록 형태로 단순화한 것이 특징이다. 마치 몸을 약간 굽히고 서 있는 듯한 형상은 현대 사회에서 느끼는 고독·불안·소외를 상징하며, 단단한 철의 질감과 정적인 형태는 관람객에게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인간 존재를 성찰하도록 이끈다. 추정가는 4억9000만원~6억5000만원이다.
'물방울 화가' 김창열의 '물방울'은 금박을 사용했다는 점에서 희소성이 높다. 화면에는 영롱한 물방울의 집합과 동일한 형태의 궤적이 함께 배치돼 있으며, 평면적 금박과 입체적 물방울의 대비가 조화롭다. 붉은 배경 위 흰색 물감으로 그린 촘촘한 그물망이 강렬한 시각적 대비를 이루는 야요이 쿠사마의 작품도 출품된다. 추정가는 2억5000만원~5억원이다.
이번 경매에는 한국 미술 주요 작가들의 개성이 두드러지는 작품도 함께한다. 천경자의 '기쟈의 피라미드'(추정가 2500만원~6000만원)는 1978년 일지사에서 발간한 아프리카 기행 화문집에 수록된 작품으로, 스핑크스·피라미드·낙타 등 현지 풍경과 감상을 밀도 있게 담아냈다. 한국 극사실주의의 선구자 손응성의 '정물'은 작가가 말년에 즐겨 그린 민속품과 놋그릇을 소재로 했으며, 금속과 목기의 질감을 정교하게 묘사했다.
한국 현대조각의 거장 최종태의 작품 3점도 출품된다. 그의 회화적 감성이 돋보이는 파스텔화뿐 아니라 나무·석재 등 서로 다른 물성을 활용한 조각 작품이 함께 소개돼 폭넓은 작품 세계를 감상할 수 있다.
고미술 부문에서는 조형미가 뛰어난 작품들이 눈길을 끈다. '백자청화패랭이문육각편병'은 육각의 단정한 기형에 다람쥐 형태의 장식이 돋보이며, 전면의 패랭이문과 운문이 청화색과 백색 대비를 이뤄 화려함을 더한다. 추정가는 2억원~3억원이다. 또한 조선 후기 도화서 화원으로 알려졌으나 현존 작품은 매우 드문 우관 고진승의 '산수도 외 7점 일괄'도 출품돼 학술적·예술적 가치가 크다.
서울옥션은 연말 시즌을 맞아 경매 프리뷰 기간 중 특별 팝업 스토어도 운영한다. 와인·주류 브랜드 '나라셀라', 유럽식 구움과자 브랜드 '콘디토리 오븐'이 참여하는 크리스마스 마켓이 오는 19~21일 마련돼 관람객에게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프리뷰 전시는 12일부터 경매 당일인 오는 22일까지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누구나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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